[SKB-넷플릭스 망 사용료 25일 1심] 넷플릭스도 동영상 품질평가, 이르면 12월 말 결과 나온다
- 입력: 2021-06-08 12:15
정부가 빠르면 올 연말 넷플릭스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내놓는다. 국내에서 망 이용대가를 내지 않고 있는 데다,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새로 진행되는 품질평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올해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품질 평가대상에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추가했다. 넷플릭스와 웨이브가 올해 서비스 품질평가에 포함된 것은 지난해 말 통과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일명 '넷플릭스법') 때문이다.
20대 국회에서 처리된 넷플릭스법은 넷플릭스와 같은 부가통신산업자에게도 서비스 안정성 의무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3개월간 하루 평균 이용자가 100만명 이상이면서 국내 총 트래픽의 1% 이상인 사업자가 대상이다. 넷플릭스를 포함해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웨이브 등이 적용을 받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에는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만을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품질 평가대상으로 삼았지만, 올해부터는 부가통신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 등을 고려해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OTT 사업자를 평가 대상에 넣었다.
넷플릭스는 구글과 함께 국내 일 평균 트래픽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일 평균 트래픽 점유율을 살펴보면, 구글은 25.9%, 넷플릭스는 4.8%를 기록했다. 이어 △페이스북 3.2% △네이버 1.8% △카카오 1.4% △웨이브 1.2% 순이었다. 특히 글로벌 IT공룡인 구글·넷플릭스·페이스북 등 3개사가 국내 트래픽의 3분의 1이 넘는 33.9%를 유발한 셈이다. 반면 국내 기업인 네이버·카카오·웨이브 3개사의 트래픽은 총 4.4%로, 모두 합쳐도 넷플릭스(4.8%)에 미치지 못했다. 넷플릭스와 구글은 모두 압도적인 트래픽 점유율에도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올 연말 과기정통부가 발표하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품질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경우, 이에 대한 비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 이용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은 4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MAU(월간활성이용자)가 808만3501명으로 전월 823만6288명보다 15만2787명(1.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MAU는 지난 1월 899만378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만 예전만 못한 인기에도 넷플릭스는 여전히 국내 OTT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만 국내에서 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매출은 4154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8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 1858억5000만원, 영업이익 22억3000만원에 비해 각각 123.5%, 295% 증가한 수치다.
윤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