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젊은 관객 힘입은 ‘귀멸의 칼날’ 장기흥행
입력 2021-06-03 06:57:00
애니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사진제공|워터홀 컴퍼니(주)
1월27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장기 흥행 중인 가운데 ‘n+1차’로 불리는 젊은 관객의 관람에 힘입어 또 한번 기세를 올릴 전망이다. 일본 언론도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귀멸의 칼날)의 이 같은 한국 흥행에 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은 1일 현재까지 누적 207만여명을 동원했다. 평일 평균 1500명, 주말 평균 5000여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작품은 20대(48.7%) 여성(54.1%)을 중심으로 30∼50대 관객(이상 CJ CGV 예매 분포)까지 포괄하며 여전히 박스오피스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대 젊은 관객의 ‘n+1차’ 관람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관련 단행본 등 ‘굿즈’를 얻기 위해 영화를 ‘n차’ 관람하고 있다. 이번 주말 메가박스 등 일부 멀티플렉스 극장은 2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하며 관객에게 ‘귀멸의 칼날’ 일러스트카드를 증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객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관심 있게 바라보는 일본 언론의 시선도 나온다. 일본 경제전문지 현대비즈니스는 최근호에서 ‘귀멸의 칼날’에 대한 한국 관객의 시선과 작품의 흥행 흐름을 보도했다. 현대비즈니스는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에 매료된 한국 성인 관객이 늘어났다”면서 “과거 일본 단행본 만화를 즐겨 읽던 세대가 이제 중년이 되었다”고 ‘귀멸의 칼날’의 한국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도 최근 애니메이션과 원작인 단행본 만화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특히 한일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반일감정과는 별도로 일본문화 자체를 즐기는 젊은 세대의 일부 경향을 기사에 담아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