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 핵심 키워드는 ‘오리지널리티’
파이낸셜뉴스입력 2021.06.02 09:04수정 2021.06.02 09:04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OTT 업계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에 ‘사활’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등 OTT 업계의 오리지널리티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OTT 업계는 대중성 있는 웹툰 혹은 해외 드라마를 리메이크 제작하거나 영화계 감독·작가를 영입하는 등에 주력하고 있다. 웨이브는 올해 8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지상파 방송 3사, TV조선·채널A·MBN 등 종편 3사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티빙은 첫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드라마 2편, 영화 1편 등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10편 이상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스토리 발굴부터 제작, 현지화까지 모든 단계에서 국내 사업자와 협력할 계획이다.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디즈니플러스도 한국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검토 중이다.
애플TV는 국내 제작사 및 배우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 배우 이선균 주연 웹툰 원작 드라마 ‘닥터 브레인’, 배우 이민호 주연 드라마 ‘파칭코’ 등을 제작하고 있다.
■ 지상파는 오리지널 콘텐츠 재유통, 유트브용 콘텐츠 재가공으로 시청자 간극 좁혀
지상파는 다른 채널과는 대비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튜브에 짧은 길이의 동영상인 클립 형태로 재유통하고 있다. 또 자사 채널과는 달리 방송 규제가 심하지 않은 유튜브용 콘텐츠를 제작하며 시청자와의 간극을 좁히고 있다.
국내 지상파들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튜브 맞춤형으로 재가공하고 있다. SBS는 드라마 명장면을 모은 ‘모았캐치’, ‘족집게’ 등을 선보이고 있다. MBC는 ‘무한도전’ 등 과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5분으로 짧게 편집한 클립을 ‘오분순삭’에 유통하고 있다. KBS도 각종 예능 및 드라마를 클립 형식으로 편집,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있다.
SBS와 KBS는 한국 가요계 황금기라 일컫는 190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의 음악 방송을 유튜브에 재유통하면서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KBS는 유튜브 채널에서 씨름이 주목받기 시작하자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을 제작하는 등 지상파-유튜브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글로벌 ‘오리지널리티’ 콘텐츠를 담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해 신규 프로그램 제작 및 기획에 나섰다. 그동안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땅만빌리지’, ‘싱어게인’, ‘헬로! 플레이트’, ‘빈집살래’, ‘싱투게더’처럼 요리, 음악, 건축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데 집중해왔다.
이번에는 포맷 확장 전략과 동시에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신규 인포테인먼트 예능 프로그램 ‘지구에 무슨 129?’를 론칭,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구에 무슨 129?’는 글로벌 디스커버리의 다양한 오리지널 프로그램에서 한국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해 매회 네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초자연 미스터리부터 기상천외한 지구촌 이슈, 소름 돋는 범죄 사건, 인체의 신비 등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소재를 한 편의 짧은 영화처럼 구성해 현실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