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칭 Pick!] 미국을 뒤바꿔 놓은 ‘흑인의 맛'
5월 마지막 주말 OTT 추천작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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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될땐_Watching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속 화제의 콘텐츠를 발굴, 해설·소개하는 조선일보 ‘왓칭’! 영화·다큐멘터리를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게 해드립니다.(www.chosun.com/watching)
조선일보 ‘왓칭’의 5월 마지막 주말 추천작은 ①하이 온 더 호그 ②마스터 오브 제로 ③건축 탐구 집 ④아미 오브 더 데드 ⑤나의 특별한 힐링친구 이다.
◇하이 온 더 호그(2021)
그동안 미디어가 다룬 미국 음식은 주로 백인 음식에 관한 것이었다. 넷플릭스 4부작 다큐멘터리 ‘하이 온 더 호그: 흑인 음식은 어떻게 미국을 바꿔놓았는가’는 미국의 흑인 음식을 집중 조명한 작품이다. 수세기에 걸쳐 형성된 미국 남부 흑인 문화는 미국 요리의 기초가 됐다. 셰프이자 작가인 진행자 스티븐 새터필드가 아프리카에서 텍사스까지 미식 여행을 하며 그 기원을 찾아나선다.
이야기는 대서양 횡단 노예 무역의 중심지로 꼽히는 서아프리카 베냉 공화국에서 시작된다. 미국 조지아에서 나고 자란 스티븐은 “내 삶은 주류에 속하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낯선 베냉 땅에서 자신과 비슷한 곱슬머리, 패션, 당당한 걸음걸이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친숙함을 공유한다.
찐 닭고기, 옥수수 가루와 토마토가 든 전통 음식(아미워), 생선튀김을 맛본 뒤, 충격적인 흑인 노예 역사를 마주하는 1편부터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준다. 흑인 노예들이 겪은 인종 차별, 강제 노역의 역사를 두루 살피고, 오늘날 미국 음식에 끼친 영향까지 되짚는 여정이 매우 참신하게 느껴진다.
개요 다큐 l 미국 l 2021 l 4부작(각 47~58분)
등급 전체 관람가
특징 음식과 역사의 콜라보!
◇마스터 오브 제로(2015~)
뉴욕에서 무명 배우로 일하는 인도인 데브(아지즈 안사리)와 친구들의 일상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꿈, 커리어, 연애, 노인, 부모님, 페미니즘, 인종 차별, 이민자, 결혼, 육아 등 일상적인 주제들을 30대의 눈으로 풀어간다.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어내는 젊은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렸다. 민감한 현실을 반영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다.
시즌 10까지 이어지는 대작이나 숨 가쁜 막장·범죄 드라마에 지친 이들에게 추천한다. 시즌 1은 6년 전 작품이지만 지금의 현실과 위화감이 없다. 시즌 1·2는 주인공 데브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최근 새로 공개된 시즌3는 드니즈와 그의 아내 얼리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개요 드라마 l 미국 l 2015~2021 l 시즌 3
등급 18세 관람가
특징 누구도 불쾌함 없는 코미디
평점 로튼토마토?100% IMDb⭐8.1/10
◇건축 탐구 집(2019~)
천정부지 오르는 집값에 내 집 마련하기가 별 따기인 요즘. 너무나 소중해진 만큼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건축탐구 집’은 개성 넘치는 집들을 소개한다. 귀농한 부부가 직접 지은 6평집, 고성 산불로 잿더미가 된 추억의 공간에 다시 지은 집, 2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고택, 땅속에 파묻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집 등이 등장한다. 이런 집들은 사는 사람의 생활 방식이 담겨 있다. 그 생활 방식에 삶의 철학이 있다. 그래서 집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집을 구경하는 게 재밌는 이유다.
두 건축가가 전문가의 눈으로 주거 공간을 분석하고, 해설해 주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다. 내가 살고 싶은 공간은 어떻게 꾸며볼까 상상해 보는 맛이 있다. EBS에서 제작한 이 드라마는 이미 성공적으로 2시즌을 마쳤고, 3번째 시즌이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개요 다큐멘터리 l 한국 l 16부(진행중)
등급 전체 관람가
특징 집에는 삶이 담겨 있다
◇나의 특별한 힐링친구(The Healing Powers of Dude, 2020)
‘관계맺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두에게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
어릴 때부터 사회불안장애를 겪어온 11살 노아. 친구들과 관계맺기를 어려워하는 그에게 등교는 너무나 큰 문턱이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부모님으로부터 홈스쿨링만 받을 수는 없는 노릇. 어느 날 노아는 부모님과 정신과의사로부터 ‘모야’라는 이름의 강아지와 함께 학교에 가보라는 권유를 받는다. 사회불안장애 보조견으로 훈련받은 모야와 함께라면 등교할 때마다 느끼던 불안감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거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등교 첫날부터 자신보다 먹을 것에 더 관심을 보이는 모야 때문에 노아는 크게 실망하게 된다. 설상가상 “강아지는 학교를 어지럽히니 딱 질색”이라 말하는 고양이 애호가 교장선생님까지 노아가 모야와 함께 등교하는 것을 계속 방해하려 든다. 그래도 점차 이 난관들을 극복하고 서로의 불안을 감싸주는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노아와 모야. 세상이 두렵고, 대인관계가 어려웠던 이들이라면 두 사람의 모습에서 잠시 쉬어갈 위안과, 공감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개요 드라마 l 미국 l 시즌 1개, 총 8회
등급 전체 관람가
특징 관계맺기가 서툰 소년과 소세지도 주인도 좋아하는 강아지의 특별한 우정
평점 IMDb⭐6.6/10 로튼토마토?90%(팝콘지수)
◇아미 오브 더 데이(Army of the dead, 2021)
‘새벽의 저주’ ’300′ ‘맨 오브 스틸(슈퍼맨 시리즈)’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 등을 연출해 세계적 유명세를 얻은 미국 영화 감독 잭 스나이더의 신작.
어느날 갑자기 출몰한 좀비떼들로 쑥대밭이 된 환락과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죽지 않는 이들에 대한 공포로 점령된 이 도시에서 사람들은 점차 저마다의 생존활동을 시작한다. 이 와중에 정치권에서는 봉쇄된 라스베이거스에 핵폭탄을 떨어뜨리겠다는 대선공약으로 대통령이 당선된다. 그가 핵폭탄 투하 기한으로 발표한 날짜는 ‘7월 4일’. 하루하루 다가오는 죽음의 날짜를 앞두고 거주민 대다수가 도시를 탈출하는 가운데, 스콧은 마리아, 반데로 등 자신의 지인들과 용병을 결성해 오히려 도시의 한복판으로 향한다. 폐허가 된 도시의 지하 금고에 묻힌 2억 달러의 거금을 찾아와 달란 의뢰를 받은 것. 과연 이들은 무사히 금고를 탈환하고, 좀비떼와 핵폭탄의 위협으로부터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개요 좀비 영화 l 미국 l 2시간 28분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어린시절 우리가 지나온 성장통의 기억
평점 IMDb⭐6/10 로튼토마토?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