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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왓챠는 왜 웨이브•티빙에 밀릴까?…“규모 문제” vs “자막 문제” (시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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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5.27 08:19 16,1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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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는 왜 웨이브•티빙에 밀릴까?…“규모 문제” vs “자막 문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5.26 16:57

 

 

 

 

왓챠, OTT 점유율 꼴찌…K-OTT 웨이브의 절반 수준
오리지널 투자 경쟁 속 잠잠한 왓챠…"회사 규모가 다르다"
왓챠 한글자막 부족 문제에…"판권 문제 있지만 해결 노력"
왓챠, 고객충성도는 최고점…"유저 중심으로 성장하겠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왓챠(WATCHA)’는 시장 재편 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왓챠 CI
‘왓챠(WATCHA)’는 시장 재편 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왓챠 CI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국내 토종 OTT간 점유율 싸움이 거세다. 26일 K-OTT들은 상위권 ‘웨이브’와 ‘티빙’을 필두로 최근 한국 상륙을 앞둔 디즈니플러스(디즈니+) 등 외풍에 맞서 점유율을 확장하고 나섰지만, ‘왓챠(WATCHA)’는 시장 재편 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 

 

왓챠, 뒷배가 없다…CJ·방송국·통신3사 덩치에 맞서는 혈혈단신 유니콘

올해 2월 기준 월사용자수(MAU)는 △넷플릭스(1001만) △웨이브(395만) △티빙(265만) △U+모바일tv(212만) △시즌(168만) △왓챠(138만) 순이다. 넷플릭스가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웨이브·티빙이 나머지를 이끄는 가운데 왓챠는 지속적으로 100만 명대를 돌파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모바일인덱스 리포트
올해 2월 기준 월사용자수(MAU)는 △넷플릭스(1001만) △웨이브(395만) △티빙(265만) △U+모바일tv(212만) △시즌(168만) △왓챠(138만) 순이다. 넷플릭스가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웨이브·티빙이 나머지를 이끄는 가운데 왓챠는 지속적으로 100만 명대를 돌파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모바일인덱스 리포트

 

왓챠의 시장 점유율이 낮은 이유는 구조적 문제가 크다.타 업체 대비 자금력이 부족하고, 이로 인한 오리지널 콘텐츠 등 유인책이 미미하다는 것. 

왓챠(구 왓챠플레이)는 2011년 영화평을 기록하고 알고리즘에 따라 영화를 추천해주던 앱 서비스 ‘왓챠’에서 지난 2016년 런칭한 OTT다. 박태훈 대표가 10명 내외의 사원들(현 직원수 180여명)과 설립한 순수 벤처기업으로, △지상파3사와 SK텔레콤의 합작으로 탄생한 ‘웨이브’ △CJ E&M이 JTBC·네이버와 협업한 ‘티빙’ △KT의 ‘시즌’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 등에 비해 회사 규모가 작다. 

매출 규모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만이 유일하게 지난해 매출 4154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의 흑자(영업이익률 2.1%)를 낸 가운데, 토종 OTT인 웨이브와 티빙은 지난해 각각 적자 1802억 원, 61억 원을 기록했다. 왓챠는 지난해 매출 377억 원 중 154억 원의 적자를 봤다. 매출의 40% 규모가 영업손실로 남은 것.

최근 K-OTT들은 ‘규모의 경제’를 노리고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쏟고 있다. 넷플릭스의 5500억 원 투자 선언을 시작으로 △웨이브(2025년까지 1조 원) △시즌(3년간 4000억 원) △티빙(3년간 4000억 원 이상) △카카오TV(2023년까지 3000억 원) 등이 거대 자본 투입 계획을 밝혔다. 

반면 왓챠는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카카오벤처스 등 투자사로부터 ‘시리즈D’ 프로젝트를 통해 총 36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이 전부다. 창업 이래 누적 투자금은 총 590억 원이다.

왓챠 관계자는 “다른 회사처럼 수치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관련 투자안은 아직까진 발표된 바 없다”며 “일반적인 업계와 기준도 규모도 다르다. 왓챠만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수급하고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글자막 불평에…왓챠 “넷플릭스와 구조 달라…업데이트 노력할 것”

최근 SNS에선 왓챠의 한국어 자막 번역 문제가 이용 장벽으로 떠올랐다. 넷플릭스에 비해 한글자막(CC·SDH)이 들어있는 한국 콘텐츠가 부족하고, 번역도 불법 다운로드 자막처럼 어색하다는 것. 

누리꾼들은 “올해 2월쯤 왓챠에서 외국 영화를 봤는데 보는 내내 번역이 이상하단 느낌을 받았다”, “한국 영화·드라마 중에선 한글 자막이 지원되는 콘텐츠가 거의 없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 “자막 크기가 너무 크다”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한글자막 추가 등 기능적인 문제도 자본과 기업 규모 등에 직결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사뿐 아니라 주변 소리 등이 포함된 음성 정보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서비스(TTS)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데 제작 기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 

넷플릭스의 경우 콘텐츠 판권 자체를 구입해 오는 반면, 국내 OTT는 완성된 콘텐츠만 계약해 제공하기 때문에 단독 자막 서비스를 도입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왓챠 관계자는 “스트리밍 콘텐츠는 콘텐츠를 타 사업자로부터 받아오기 때문에 자막을 직접 만들어 배포하기엔 여러 민감한 문제가 얽혀 있다”면서도 “이용자 불편함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자막 기능 업데이트를 위해 인력 채용 등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단 보기만 하면 반은 성공”…왓챠의 DNA는 배급에 있다

왓챠의 최고 강점은 실사용률과 고객충성도가 높다는 것. 3월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 왓챠는 K-OTT중 가장 높은 실사용률을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

왓챠의 최고 강점은 실사용률과 고객충성도가 높다는 것. 3월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 왓챠는 K-OTT중 가장 높은 실사용률을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

 


매니아층을 자랑하는 △일본·중국 드라마 △옛 홍콩 영화 △다양성 영화 등을 수입해 독점 제공·배급하는 것은 왓챠가 택한 생존 방식이다. 

왓챠는 매달 새로운 콘텐츠를 독점 공개하는 ‘왓챠 익스클루시브’를 통해 △체르노빌 △킬링 이브 △이어즈&이어즈 △와이 우먼 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드 '해파리공주'와 중드 ‘진정령’, ‘보보경심’ 등도 왓챠를 통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매니아 작품을 기반으로, 왓챠는 2016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190%의 성장률을 보였다. 왓챠의 최고 강점도 실사용률과 고객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앞선 모바일인덱스 3월 조사에 따르면 앱 설치 대비 사용률은 넷플릭스(72.2%) 다음으로 왓챠(56.6%)가 높았다. 국내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시즌(15.3%)의 3배, 웨이브(33.2%)의 1.5배 정도다. 

올해 ‘2021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선 △브랜드 신뢰 △브랜드 애착 △재구매 의도 △타인 추천 의도 △전환 의도 등 5개 항목 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왓챠 측은 "왓챠의 강점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유저 중심 마인드"라며 "왓챠만의 DNA를 가지고, 100% 유저 요구에 맞춰 다양성을 가진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시사오늘(시사ON)(http://www.sisa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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