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업계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백상예술대상서 수상 쾌거
- 유수현 기자
- 승인 2021.05.18 21:01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글로벌 OTT 업계의 국내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OTT 업계에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다수의 작품이 후보에 오르면서 그 결과를 여실히 보여줬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의 주연인 장도연이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같은 작품에서 활약 중인 재재는 여자 예능상 후보에 올랐다. 카카오TV의 ‘개미는 오늘도 뚠뚠’도 예능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수상 성과보다는 그동안 TV나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았던 작품이 백상예술대상 후보로 오른데 의미가 있다. OTT 콘텐츠의 작품성이 TV‧영화 등의 콘텐츠와 어깨를 나란히 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강자인 넷플릭스도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TV부문 여자 신인연기상, 영화부문 예술상 등 주요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후보를 배출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간 TV에서 방영되거나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은 작품이 백상예술대상 후보로 거론된 사례는 없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미디어 채널로서의 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과거 OTT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이동통신 부가서비스의 하나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웨이브 관계자는 “OTT가 미디어 산업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을 의미한다”며 “경쟁이 확대될수록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확대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OTT 콘텐츠의 다양성은 물론 콘텐츠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OTT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영화 22개, TV드라마 20개 부문을 올리며 골든글로브를 장악했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애플TV+,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훌루 등의 작품은 총 58편이었다. 지난달 25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넷플릭스가 독점 배급한 작품이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 오스카 최다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OTT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신인 등용문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한편, 콘텐츠 산업의 영역이 다변화되면서 기존 사업자는 물론, OTT 사업자도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업계관계자는 “콘텐츠 산업이 성장하면서 TV와 극장, OTT와 같은 플랫폼의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며 “각 사업자는 변화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절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http://www.enew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