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홀대' 골든글로브 존폐 위기…할리우드서 보이콧 운동 확산
입력 2021-05-11 05:02 | 수정 2021-05-11 05:04
미국에서 아카데미상과 함께 양대 영화상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가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골든글로브의 차별성과 배타성, 부패 의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골든글로브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할리우스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대행사들이 잇따라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87명 회원으로만 구성된 협회는 그동안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재정 관리를 불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2월 골든글로브에서는 영화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하면서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하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은 후보에도 배제해 인종차별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골든글로브 보이콧이 확산하면서 협회가 과감한 개혁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개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