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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카데미 울렸다 "자식 잃은 슬픔" (머니S+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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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4.29 16:52 10,97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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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카데미 울렸다 "자식 잃은 슬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이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이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이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11분짜리 넷플릭스 단편 애니메이션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감독 윌 맥코맥, 마이클 고비어)은 학교 총기 난사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을 그리워하는 부모님의 슬픔을 그린 작품이다.

2020년 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축제에서 단편 특별상을 받은 작품으로 '토이스토리4' 각본가인 윌 맥코맥의 작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17세 이하 어린이는 1373명에 달한다. 이중 0~11세 어린이는 299명이다. 영화는 단 한 명이라도 죄 없는 어린이들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았다.


영화를 연출한 윌 맥코맥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총기 사건으로 인해 사망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 문제는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은 미국 작품이지만, 영화 속 인물들의 얼굴은 동양인처럼 보인다. 한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애니메이터 노영란 씨가 제작을 맡았다.

노씨는 한 인터뷰에서 “자식을 잃은 슬픔은 감히 공감할 수 없는 마음이라 고민이 많았다. 더 섬세하게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딸이 보낸 마지막 문자…한국인이 그린 애니, 오스카도 울었다

이영민 기자
2021.04.29


넷플릭스 단편 애니메이션 '혹시 내게 무슨일이 생기면'(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단편 애니메이션 '혹시 내게 무슨일이 생기면'(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사진=넷플릭스
 
오스카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혹시 내게 무슨일이 생기면'(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넷플릭스 단편 애니메이션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이 지난 2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언스테이션과 LA돌비극장에서 열린 미국 최대 영화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혹시 내게 무슨일이 생기면'(감독 윌 맥코맥, 마이클 고비어)은 학교 총기 난사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을 그리워하는 부모님의 슬픔을 그린 작품이다. 12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으로 깊은 감동을 전하며 극찬 받았다.

단편 애니메이션 '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 의 한 장면
단편 애니메이션 '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 의 한 장면

작품은 부부가 식사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시든 꽃처럼 고개를 떨군 부부는 기다란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지만, 마주보지 않는다. 마지못해 집어 든 포크로 미트볼 스파게티를 깨지락거릴 뿐이다.

턱을 괸 채 포크로 미트볼을 굴리던 엄마의 입가에 일순간 미소가 스친다. 엄마는 딸이 어린 시절 미트볼 스파게티를 맛있게 먹던 순간으로 잠시 다녀온다.

홀로 식탁을 떠나 마당에 나선 아빠는 집 외벽에 남은 상처를 바라본다. 딸이 발로 찬 축구공에 헤진 벽의 흔적은 이제 아빠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단편 애니메이션 '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 의 한 장면
단편 애니메이션 '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 의 한 장면

세탁기에서 딸이 입던 티셔츠를 발견한 엄마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티셔츠에 얼굴을 파묻는다. 엄마의 옆으로 축구공이 굴러떨어진다. 축구공은 영혼이라도 담긴 것처럼 딸의 방문을 연다.

축구공에 이끌려 딸의 방에서 마주한 부모는 아이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딸이 태어난 날, 함께 축구를 하던 날, 자동차 여행을 떠난 날, 딸의 10살 생일, 남자아이와 첫 뽀뽀를 하던 순간, 그리고 사고가 벌어진 등교날까지.

딸이 보낸 마지막 문자…한국인이 그린 애니, 오스카도 울었다

딸을 빼앗긴 그날로 돌아간 부모의 영혼은 필사적으로 아이의 등굣길을 막아본다. 아무리 붙잡고 감싸 안으며 막아봐도 아이의 걸음을 멈출 수 없다. 무기력한 부모의 영혼은 재가 되어 사라진다.

딸이 들어간 학교 안은 조용하다. 그러다 고요를 깨는 총소리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비명, 사이렌 소리가 번진다. 아이는 부모에게 마지막 문자를 보낸다. '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사랑해요).

딸이 보낸 마지막 문자…한국인이 그린 애니, 오스카도 울었다

영화를 연출한 윌 맥코맥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총기 사건으로 인해 사망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 문제는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은 미국 작품이지만, 영화 속 인물들의 얼굴은 동양인처럼 보인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애니메이터 노영란씨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제작 초기부터 참여했기 때문이다. 노씨는 한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학교를 거쳐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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