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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OTT 파워 확인한 아카데미 시상식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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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4.28 18:02 1,77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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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파워 확인한 아카데미 시상식
 
[유건식의 OTT세상⑤]

넷플릭스, 전통 스튜디오 제치고 가장 많은 수상작 배출
훌루의 ‘노매드랜드', 작품상 감독상 등 3관왕 차지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은 역대 최저
 
  •  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  승인 2021.04.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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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지난 26일(현지 시간 25일) 팬데믹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렸다. 보통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에 있는데 이번에는 팬데믹 상황에서 2개월 늦게 열렸다.

배우 윤여정 씨가 영화 ‘미나리’의 순자역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국내에선 더 화제가 됐다.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것에 못지않는 사실들도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우선, 스튜디오별 수상 작품 수를 보면, 넷플릭스가 디즈니나 워너브라더스 같은 전통의 스튜디오를 물리치고 가장 많은 7개의 수상작을 냈다. 디즈니가 5개, 워너브라더스 3개, 아마존 스튜디오와 소니픽쳐스가 2개씩이다.

물론 35개의 후보작에 비하면 수상작이 적고,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극본상 등 5대 메이저 부문은 하나도 없어 ‘빛 좋은 개살구’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1941년 ‘시민 케인’(Citizen Kane) 제작을 기록한 데이빗 핀처 감독의 ‘맹크’(Mank)는 작품상 등 10개 부문에 후보작에 올랐으나 촬영상과 미술상 수상에 그쳤다. 

그럼에도 2019년부터 가장 많은 후보작을 내고 있고, 올해 처음으로 가장 많은 수상작을 낸 것은 의미 있게 바라봐야 한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을 만들면서 작품의 퀄리티에 많은 신경을 써왔고, 2019년에는 미국영화협회 회원사가 되면서 미국 영화 산업에 많은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아카데미상 등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수상을 하면 넷플릭스에서 수상작을 보기 위해 가입자도 증가하고 이탈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 박스 오피스가 증가하는 것이 반증한다. 지난해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받고 하루 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12위에서 4위로 급상승한 것이 그 사례이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스튜디오별 수상 내역.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스튜디오별 수상 내역.


둘째, 넷플릭스를 차치하고라도 올해 오스카상은 무엇보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승리로 보인다. 훌루가 서비스하는 ‘노매드랜드’(Nomadland)는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아마존 프라임의 ‘사운드 오브 메탈’(Sound of Metal)은 편집상과 음향상을 수상하했고,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소울’(Soul)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아카데미상 23개 부문 중에서 OTT 플랫폼이 과반이 넘는 14개를 수상했다. 올해는 힘의 균이 무너졌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셋째, 올해는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아도 출품을 할 수 있었던 특별한 해였다. 코로나19로 극장에서 상영하기 어려운 여건이었기 때문이었다. 칸 영화제에서는 2018년부터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은 영화는 출품이 금지되어 넷플릭스 작품은 출품을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트리밍 콘텐츠라도 최소 7일 이상 일반 개봉관에서 상영하면 출품이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이 조항 때문에 할리우드 극장 ‘이집션 시어터’를 매입해 자체 영화의 조건을 충족시키려 한다.

올해는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극장 개봉이 쉽지 않아 이 조항에 예외를 적용해 OTT 오리지널도 모두 출품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영화를 극장에 개봉하지 않아도 아카데미 시상식이나 칸 영화제에 출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바와 맥을 같이 한다. 2022년에도 올해와 같은 기준을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OTT 오리지널이 많아질수록 이 규정은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넷째, ABC에서 중계한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이 엄청나게 감소했다. 18-49 연령대의 시청자수는 1,050만 명으로 2020년보다 55%가 감소했고, 시청률은 2.1%로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시청자수가 2,360만 명이고, 시청률은 5.3%였다. 팬데믹 상황에서 텔레비전 방송을 소비하는 시청자가 넷플릭스 등 OTT로 빠져나간 결과로 보인다. 

2월에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도 시청자수가 690만 명으로 2020년보다 62%가 줄고, 3월에 열린 제63회 그래미상에서도 시청자수가 880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53%가 감소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는 지난해 9월에 열린 에미상 시상식이 시청자수가 610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12% 감소한 데서 조짐이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미디어 지형의 힘이 지상파에서 케이블로, 이제는 OTT로 넘어가고 있다. 93회 아카데미 시상식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인다. 디즈니+는 디즈니+로 집중하기 위해 국내에서 웨이브와 왓챠에서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동남아시아에서 18개 채널을 10월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본격적으로 선형채널과 OTT의 싸움이 벌어지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출처 : PD저널(http://www.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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