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잇섭이 약 9만원에 달하는 10기가 인터넷요금을 내고 있었는데 인터넷속도는 100Mbps정도밖에 안 나왔다고 유튜브에서 방송하자 문제가 커져 통신3사는 물론 정부에서 점검한다고 난리입니다.
그동안은 몰랐다는 것인지 웃깁니다.
아래에 말하는 사례는 우리들 같이 인터넷 통신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접속이 적은 낮에는 속도가 잘 나오다가 퇴근이후 시간에는 속도가 느려져 넷플릭스 화면이 제대로 안 나오거나 접속이 끊기는 일이 잦아지게 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저도 같은 문제에 직면하였었는데 다음과 같이 해결했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적습니다.
1. 해당 통신사에 불만을 제기하면 아래 기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변명하고 빠져 나가려 합니다.
이 때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불만을 명확하게 말해야 합니다.
"낮에는 속도가 나오나 저녁과 밤시간에는 속도가 안 나와 화면이 끊긴다."
이렇게 말하시고 속도측정한 내용을 보내주거나 보여 주어야 합니다.
2.귀찮지만 이런 일을 20 번 넘게 하겠다고 생각하시고 계속 귀찮게 해야 합니다.
통신사 고객센터는 물론 고치러 오시는 기사분들에게도 매일 전화하면서 번거롭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 조직내에서 상사들과 협의를 해서 해결 방안을 찾아 줍니다.
우리들 비전문가들이 알 수 없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집 가까운 데서 많은 트래픽을 발생한다든지, 우리집으로 들어 오는 라인에 어떤 문제가 있는 지 등등)
다른 시각에서 말한다면 그만큼 문제도 많이 생기지만 해결 방안도 많다는 것입니다.
각 가정마다 인터넷 사용 환경이 다 달라서 해결방안에 대해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들면, 집으로 들어온 인터넷선을 셋업박스->공유기로 연결하는 환경일 경우에는 셋업박스의 성능을 높여서 해결하면 비교적 간단히 해결됩니다만 통신사에서 그렇게 잘 안 해 주려고 할 겁니다. 왜냐하면 더 많은 돈을 내야 하는 상품이니까요. 그래도 관계자들을 번거롭게 하시면 해결 될 겁니다.
성경 누가복음 18장 1-8절에 과부와 불의한 재판관 얘기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늘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신 비유임.)
한 고을에 나쁜 재판관이 있었는데 한 과부가 자신의 권리를 찾아 달라고 졸랐습니다. 과부는 밤낮으로 그를 찾아가 호소하고 번거롭게 합니다. 그 재판관은 "내가 정말 하나님도 두려워 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지만 이 과부가 나를 이렇게 귀찮게 하니 그의 권리를 찾아 주어야 하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가 자꾸만 찾아와서 나를 못 견디게 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문제에 직면해 있는 분이라면 이 과부처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소비자로서 기대하는 성능으로 서비스 받을 권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3. 그럴려면 와이파이 속도 측정은 어떻게 하며 결과는 어떻게 남기는 지도 아셔야 합니다.
-Benchbee라는 앱을 pc와 핸드폰에 설치하시면 측정 가능하며 결과표도 나옵니다.
-아래 기사에서 말하는 fast.com이라는 사이트에서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4. 최소 속도는 내가 가입한 속도의 60%정도는 나와야 한답니다.
내가 100Mbps 에 가입했다면 속도 측정시 최소 60Mbps가 나와야 하며 300Mbps에 가입했으면 180 Mbps가, 10기가라면 6기가는 나와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수리 기사분이 오시면 어떤 속도가 나와야 정상인가요?라고 먼저 문의해 보십시오.대답을 대충한다면 최소 60%정도는 나와야 하지 않나요?라고 말씀하셔서 전혀 모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십시오.
넷플릭스 4K 콘텐츠를 보려면 최소 25Mbps 속도가 나와야 합니다.
화질이 제대로 안 나와 넷플릭스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면 우선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자면서 측정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그만큼 인터넷 속도는 중요합니다.
JTBC뉴스
[소-보루] 대낮에 인터넷 속도 잘 나오면 그만인가요? 밤에 소비자가 잰 건 무효라고요?
[JTBC] 입력 2021-04-23 12:06
최저속도보장 약관에 가려 소비자 불편 외면 받는 현실 개선 필요
내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고 해도 속시원히 해결이 안됐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집니다.
정부에선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인터넷 품질 저하에 대한 실태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고의적인 속도 저하가 있지는 않은지, 이용약관에 따라 보상이 적절히 이뤄지는지 등을 점검하겠다는 건데요.
[소-보루]에선 제대로 된 점검을 위해
기가 인터넷을 쓰는 가상의 소비자, '보루' 씨 입장에서 문제를 다뤄보겠습니다.
1. 신호 초기화로 간단히 사정이 나아진다?
여느 때처럼 퇴근 후 와이파이를 잡아 동영상을 시청하던 보루 씨는 갑자기 영상이 끊겨 짜증이 납니다. 컴퓨터를 껐다가 켜보기도 하고, 다른 태블릿과 핸드폰도 와이파이를 끕니다. 그래도 제대로 동영상을 볼 수 없자 결국 고객센터로 전화합니다. 상담원은 "고객님, 저희가 신호를 초기화해볼테니 공유기를 껐다 켜 보세요" 라고 말하죠.
그런데 귀신같이 속도가 회복됐습니다. 유튜버 '잇섭'의 경우도 처음엔 그랬다고 하죠.
다만, 애초에 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인지, 신호 초기화로 왜 다시 속도가 빨라지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컴퓨터가 느리면 한번 껐다 켜라는 말밖엔 되지 않는 거죠.
2. 내 공유기가 문제라고요?
보루 씨는 상담원의 도움으로 일시적이나마 문제없이 쓸 수 있었지만, 또다시 속도가 떨어지는 일이 반복됩니다.
급기야 신호 초기화로도 속도가 개선되지 않아 기사님 방문 일정을 잡았습니다.
며칠 후, 기사님 방문에 맞춰 반차까지 쓴 보루씨. 기사님은 오자마자 공유기의 위치와 모델을 확인합니다.
그래놓곤 공유기가 업체에서 제공한 모델이 아니라며 공유기 문제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보루 씨는 인터넷 가입 당시 업체의 공유기 사용을 거부하고 자신이 갖고 있던 공유기를 썼습니다.
게임도 하고 동영상도 다운로드 받아 퇴근 후 취미로 삼던 보루 씨는 일반적인 사양의 업체 공유기보다 더 고급 사양의 '사제품'을 쓰고 있었던 거죠.
훨씬 사양이 좋은 공유기라고 얘기를 해도 "저 공유기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라는 기사님 얘기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3. 낮에 재서 멀쩡하니 문제가 아니라고요?
그런데, 기사님이 주섬주섬 가방에서 무슨 측정 장치를 꺼내더니 공유기에 연결된 랜선을 뽑습니다.
그리고 속도 측정을 하는데, 순간 보루 씨는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다운로드 800메가. 이 정도면 고객님 댁 인터넷 속도 잘 나오는 겁니다."
보루 씨가 며칠 전 고객센터에 전화할 때만 해도 100Mbps도 안나오던 게 어떻게 된 일인지.
"분명 어제 밤에 제가 쟀을 때는 100메가도 안 나왔어요..."
어떻게 된 일일까, 보루 씨는 머리를 긁적이지만, 사실 답은 간단합니다. 왜냐, 기사님은 오전에 속도를 재셨으니까요.
기사님도 저녁엔 퇴근을 하시거든요.
보루 씨도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인터넷 사용량이 적은 아침 시간대니까 그렇겠죠. 밤에 재면 느리다고요. 얼마나 답답한대요."
4. 트래픽이 몰리는 게 소비자 잘못인가요?
보루 씨가 따지자 기사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밤에는 이 동네, 이 아파트 주민들이 다들 인터넷을 많이 쓰니까 트래픽이 몰려서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어요."
보루 씨는 생각하죠.
'어쩔 수 없다는 말인가? 참고 쓰란 소린가? 사람들이 밤에 인터넷 쓰는 게 내 잘못인가?'
황금시간대에 인터넷이 느려질 수 있다곤 하지만, 그래도 1기가 인터넷이 100메가도 안 나오는 상황은 좀 문제 아니냐고 따져봅니다.
그러자 기사님은 밤에 와이파이로 재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속도 측정은 벽에서 랜선을 바로 연결해서 재야 한다고요.
와이파이 속도가 느렸다면 그건 공유기 문제일 수 있다며, 댁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쓰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공유기는 엄청 좋은 거라고요....'
업체 공유기가 아니면 안된다니, 속으로만 말해봅니다.
어쨌든 신호에는 문제가 없다는 기사님 말에 보루 씨는 왠지 개운치 않은 기분으로 기사님을 배웅합니다.
5. 아니 넷플릭스는 왜 또 안 되는 건데? 해외망? 이건 또 뭔가요.
그 이후로도 속도가 정상적으로 나오다가 안 나오다가 하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보루 씨, 반쯤 포기한 채 지내다가 넷플릭스가 빠르게 재생이 잘 된다는 말에 덥썩 가입합니다.
넷플릭스는 자체 속도 측정 기능도 있고, 측정사이트인 fast.com도 갖고 있죠. 보루 씨도 궁금한 마음에 한 번 재봅니다.
'3Mbps'.
4K 요금제로 가입했는데, 심지어 4K는 재생도 안 된답니다.
또 기사님을 부른 보루 씨.
기사님이 와서 10번이나 측정했는데, 하나같이 500~800Mbps를 기록합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 사이트에선 왜 1/300 밖에 안 나온 걸까, 궁금해지는 보루 씨.
"넷플릭스는 해외망에 접속해야 하는 거라서, 여긴 또 상황이 달라요."
또다시 해결된 거 하나 없이 기사님은 돌아갑니다.
보루 씨는 폭풍 검색 후에야 넷플릭스가 일부 국내 인터넷 업체들과 갈등 관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넷플릭스 사용자가 늘면서 해외망 확장이 필요해졌는데, 사용료를 두고 다투고 있던 거죠.
그렇다면 이 상황은 넷플릭스의 잘못인가, 인터넷 업체의 잘못인가. 보루 씨는 누가 잘못했든 간에 피해는 자신이 보고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억울해집니다.
6. 해지하려면 위약금 토하라고요?
결국 인터넷 회사를 바꿔야겠다고 마음먹은 보루 씨.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해지를 요청했습니다. 약정 기간을 못 채웠으니 위약금을 내라고 합니다.
속도가 이렇게 안 나오는데 어떻게 쓰냐고 따져봤지만, 이용 약관상 최저속도보장제를 어긴 게 아니기 때문에 중도해지 위약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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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보루씨의 잘못일까요.
애초에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때 사용량에 제한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신 적이 없을 겁니다. 회사가 인정하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직접 밤 시간대에 속도를 측정해서 증명하면, 거기에 맞게 대응해야겠죠. 적절한 보상도 필요하고요.
피해 소비자들을 취재해보니 통신사의 대응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소비자가 강하게 항의하면 대책을 마련해주기도 했지만, 본인들의 잘못이 있는데도 은근슬쩍 넘어간 경우도 많더군요.
유튜버 '잇섭'처럼 알려진 사람이 문제를 제기하자 통신사도, 정부도 뒤늦게 움직이는 모습이 참 씁쓸합니다.
*'소-보루'는 5200만 소비자 권익을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겠다는 뜻을 담은 코너입니다. (소비자 피해 제보나 개선 의견 등은 JTBC 보도국 소비자생활팀 정원석 기자에게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