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최고 빌런 영화 ‘베놈2’는 오는 9월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소니픽쳐스는 이 영화를 넷플릭스나 디즈니+와의 계약에서 제외시켰다.(사진제공=소니픽쳐스코리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소니픽처스가 OTT시장의 큰 손으로 우뚝 섰다.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21일(현지시각) 소니픽처스가 최근 디즈니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2022년 이후 개봉하는 소니 영화를 넷플릭스에 일정 기간(4~5년) 공개한 뒤 디즈니 자사 플랫폼인 디즈니+ 및 훌루 등 기타 디즈니 계열 TV 플랫폼(ABC, 디즈니 채널, FX, 내셔널 지오그래픽등)에 영구 공개하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더불어 소니픽처스는 이번 계약으로 영화관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전용 영화도 1년에 2∼3편 제작하기로 했다.
이번 달 초 넷플릭스는 소니픽쳐스의 마블영화 ‘모비우스’를 비롯해 ‘언차티드’ 등과 향후 공개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나쁜 녀석들’ 후속편 등의 계약을 체결한 소식을 전했다..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속편 등도 극장 개봉 이후 넷플릭스에서 소개된다. 다만 올해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과 ‘베놈2’ 등은 해당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블 영화가 디즈니+로 이동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넷플릭스가 새로운 마블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했는데 이번 소니픽처스와 독점 계약을 통해 마블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를 이런 소닉픽처스와 계약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1159억원)를 지불했다.
소니픽처스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는 단점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활용했다.넷플릭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 자사 콘텐츠를 디즈니의 OTT 플랫폼에 계속해서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막대한 돈을 들여 서비스를 개발하는 대신,거대 공룡과 뜨는 신성인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적절히 선택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