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픽처스가 넷플릭스에 자사 작품을 독점 공개한 뒤 계약이 만료된 뒤 디즈니에 자사 작품을 영구적으로 독점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 등 소니픽처스 작품들은 디즈니 플랫폼에서 최총적으로 만나게 됐다.
OTT서비스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할리우드 콘텐츠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소니픽처스가 넷플릭스와 1조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디즈니플러스와도 손을 잡았다. 21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는 소니픽처스와 디즈니가 영구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니픽처스는 2022년 이후 개봉 영화들을 개봉 이후 넷플릭스에 일정 기간 공개한 뒤 기간이 만료되면 디즈니 플러스를 비롯한 디즈니 계열 플랫폼에서 영구 독점 공개하게 됐다.
앞서 소니픽처스는 넷플릭스와 2022년부터 개봉하는 소니픽처스 영화들을 극장 개봉 또는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뒤 넷플릭스에서만 독점 공개하기로 계약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넷플릭스가 소니픽처스에 4년간 10억달러(1조 1185억원)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계약에 따라 올해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과 '베놈2' 등을 제외하고 내년 선보이는 소니픽처스 마블영화 '모비우스', '스파이더맨' 후속 시리즈,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속편 등이 극장 개봉 이후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된다.
이 같은 계약에 이어 소니픽처스는 넷플릭스와 계약 기간이 끝나면 디즈니플러스, 훌루 등 디즈니 계열 플랫폼에서 자사 작품들을 영구히 공개하기로 디즈니와 협약을 맺은 것이다. 넷플릭스로서는 OTT서비스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에 뼈 아픈 일격을 맞게 된 셈이다.
이번 계약으로 '스파이더맨' '모비우스' '베놈' 등 소니픽처스가 보유한 마블 캐릭터 영화들은 넷플릭스를 거쳐 결국은 디즈니플러스로 귀속하게 될 전망이다. 이로써 콘텐츠공룡 디즈니는 자사 라이브러리를 한층 단단하게 구축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조건과 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