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한국 비롯한 전세계 무료 체험 종료
이미 요금 인상 시작한 미국, 일본 이어
국내서도 요금 인상 가능성 고개 들어
/김소희 인턴기자
국내에서1,000만명이 이용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를 종료한다. 2016년 1월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5년 만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제 30일 체험 프로모션 서비스가 자취를 감추게 됐다.
넷플릭스 측은 “7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국가의 30일 체험 프로모션이 종료된다”며 “2019년부터 멕시코를 시작으로 체험 프로모션을 점진적으로 종료한 결과”라고 밝혔다.
2019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에서는 넷플릭스가 태동한 미국에서도 무료 체험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제 넷플릭스를 서비스하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무료 체험 서비스는 종료된다.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OTT에 대한 수요를 넷플릭스가 상당수 흡수하면서 체험 프로모션 종료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기준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2억366만명에 달한다. 국내 이용자 수도 빠르게 확산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 2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01만명으로 1년 전인 지난 해 2월(489만 명) 대비 104% 늘어 2배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OTT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지만 성장의 과실은 대부분 넷플릭스가 차지한 것이다.
동시에 넷플릭스의 국내 요금 인상도 조만간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표준 요금제는 월 13.99달러(1만5,679원)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17.99달러(2만163원)로 각각 7.7%, 12.5%씩 올렸다. 지난 2월에는 일본에서도 요금을 880엔(8,960원)~1,980엔(2만163원)으로 인상했다. 현재 국내 요금은 월 9,500원~1만4,500원 수준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다른 국가에서 발표한 적은 있지만 한국 관련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또 넷플릭스는 자사 콘텐츠의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해 계정 공유를 막는 정책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는데, 약관상 계정 공유 대상인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의 범위를 벗어나는 계정 공유를 막겠다는 것이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