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정, 이예리
- 승인 2021.04.06 09:24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등 현재 다양한 모바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가 국내 시장에 나와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그 이용자는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디즈니 플러스가 곧 한국에 진출한다고 소식도 전해져 OTT 시장의 매력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OTT서비스는 미디어 콘텐츠를 본방 사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TV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디지털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OTT 서비스' 이용 경험 및 인식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에서 TV로 방송을 시청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15년 38%→19년 55.1%→21년 61.5%)이 크게 증가했다.
더불어 전체 10명 중 8명 이상(82.2%)이 OTT 서비스의 등장으로 시청자의 볼 권리가 더욱 보장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넷플릭스
사진 = 넷플릭스 화면 캡쳐
국내 유료 OTT 서비스 이용자 중 절반 정도가 가입한 넷플릭스는, 국내에 OTT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을 때 선두주자로 시장에 뛰어 들었다. 초창기에 한달 무료 이벤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넷플릭스를 경험해보도록 하였다. 또한 TV 상품에 넷플릭스를 연결시켜 인지도를 높이고 했다. 국내에서 넷플릭스의 인기가 많아진 것은 단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인기 때문 아니었을까.
넷플릭스의 강점은 오리지널 콘텐츠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란 넷플릭스에서만 제공되는 콘텐츠로, ‘킹덤’,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츠 홈’등 다양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타 방송국 콘텐츠에 비해 소재가 다양하고 제한이 적어 내용이 탄탄하다. 또한 일주일에 1-2편씩 공개되는 드라마에 비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한 번에 시즌 내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넷플릭스의 또 다른 장점은 자막이다. 다른 OTT 서비스의 경우 해외 콘텐츠에는 자막이 있지만, 국내 콘텐츠에는 자막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국내 영상에도 자막을 제공한다.
요즘은 2배속으로 보기나 중간 중간 이동하면서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는 소비자 패턴이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콘텐츠를 보는 소비자들도 있어 국내 콘텐츠에도 자막이 있는 경우, 더 정확하게 내용을 파악 할 수 있다. 이에 자막을 켜고 보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같은 콘텐츠가 여러 OTT 서비스에 제공이 되면 넷플릭스를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라이선스 콘텐츠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대표적으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왕좌의 게임, 닥터 후와 같은 유명 콘텐츠는 찾아 볼 수 없다.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된 콘텐츠들이 없어 다른 OTT 서비스에서 찾아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2. 왓챠
사진 = 왓챠 화면 캡쳐
국내 유료 OTT 서비스를 이야기 할 때 넷플릭스와 용호상박을 이루는 서비스이다. 왓챠는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는 없지만, 익스클루시브 콘텐츠는 있다. 익스클루시브 콘텐츠는 말 그대로 왓챠에서만 감상 가능한 독점 콘텐츠이다. 최근에는 왕가위의 영화인 ‘중경삼림’, ‘화양연화' 등을 리마스터링하여 독점 공개하여 영화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왓챠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에 도전한다고 하니 기대해볼만 하다.
왓챠의 장점은 다중 언어 자막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원되는 콘텐츠는 한정적이지만 다중 언어 자막은 콘텐츠를 통해 언어를 공부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이다. 넷플릭스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크롬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야 사용 가능해 불편한데, 왓챠에서는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편리하다.
왓챠의 또 다른 장점은 ‘왓챠피디아’다. 왓챠피디아는 왓챠와 위키피디아의 합성어로,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정보, 리뷰, 평점, 그리고 감상 가능한 사이트를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왓챠 콘텐츠 뿐 아니라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구분 없이 소개해주며 보고 싶은 콘텐츠를 검색할 때 유용하다. 또 리뷰를 자세히 볼 수 있어 콘텐츠 선택에 용이하다.
그러나 왓챠는 비교적 최신작에는 약세를 보인다. 현재 인기 있는 박스 오피스 작품이나 드라마보다는 취향이 갈릴 수 있는 작품들 위주로 올라와 지금 당장 왓챠를 이용해야 하는 필요성을 덜 느끼게 한다. 실제로 사용 할 때도 왓챠에서 보고 싶은 작품들을 고른 다음 한참 후에 시간을 내서 보는 편이다.
3. 웨이브
사진 = 웨이브 화면 캡쳐
웨이브는 국내 지상파 콘텐츠에 특화되어 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3사가 합작하여 만든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지상파 콘텐츠 다시보기 서비스와 실시간 방송, 해외 콘텐츠, 그리고 영화를 감상 가능하다. 그 중 특히 지상파 콘텐츠와 실시간 방송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게다가 본방 사수를 못했다면, 퀵 VOD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방송이 진행되는 중에도 처음부터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이렇듯 지상파 콘텐츠를 한 곳에서 빠르게 감상 가능한 서비스는 웨이브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에 국내 예능, 드라마를 많이 보는 사용자들에게 유용하다.
웨이브의 장점은 옛날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이’, ‘대장금’과 같이 과거에 인기 있었던 콘텐츠를 손쉽게 감상 가능하다. 또 ‘무한도전’과 같은 옛날 예능이 전편 업로드 되어 추억 여행하기 좋다.
더불어 웨이브에도 오리지널 시리즈가 있다. 독점 콘텐츠와 ‘레벨업 프로젝트’, ‘M토피아’와 같은 자체 제작 콘텐츠가 혼재되어 있만 아직 그 종류는 다양하지 않다.
하지만 이용권이 있어도 영화의 경우 개별 결제를 해야 감상 가능한 콘텐츠가 있다는 점은 단점이다. 추가 결제 금액까지 생각한다면 다른 OTT 서비스보다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웨이브를 쓰면서 개인적으로 불편했던 것은 재생 환경이었다. 콘텐츠를 보다가 중간에 내용이 늘어지거나 중간광고는 넘기면서 보는데, 클릭 한 번에 10초 앞으로 밖에 이동하지 않고 손으로 타임라인을 이동하려면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다.
4. 티빙
사진 = 티빙 화면 캡쳐
티빙은 웨이브와 달리 CJ ENM이 운영하는 OTT 서비스로 tvN, JTBC, OCN와 같은 종편 콘텐츠를 감상 할 수 있다. 웨이브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국이 다르다.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종편 콘텐츠는 지상파 콘텐츠에 비해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인식된다. 지상파 콘텐츠는 보지 않아도 tvN 콘텐츠는 시청하는 이들도 상당히 많다. 티빙은 이런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이다.
티빙도 다른 OTT와 같이 오리지널 시리즈를 시작했다. 최근 ‘여고추리반’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문을 열었다. 공개된 후 티빙 인기 방송 순위 중 10위 안에 꾸준하게 들며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인기에 힘 입어 시즌 2를 제작한다고 한다. 티빙만의 오리지널 예능은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장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주는 매력이 있다.
과거에는 CJ회원가가 따로 있었는데, 현재는 종료되어 비교적 비싼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현재 티빙의 프리미엄 서비스는 월 2만원으로 앞서 소개된 다른 OTT 서비스에 비해 가장 비싸다. 티빙의 주력 콘텐츠는 종편 콘텐츠인데 다른 OTT 서비스에 비해 적은 콘텐츠에 비해 가격이 높다고 판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