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힘이 나는 두 편의 영화
세상의 장벽과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 2.
FACE IT
〈잇츠 어 신〉
왓챠가 또 한 번 ‘열일’했다. 에이즈에 대한 의식수준이 극히 낮았던 1980년대 영국. 에이즈의 위기 앞에 밝고 유쾌하게 맞서는 네 명의 게이 대학생 이야기를 그린 화제의 드라마가 연이은 호평 속에 드디어 국내 공개된다.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의 작가 러셀. T 데이비스가 풀어낸 자전적 이야기로, 동명의 힙스터 밴드 ‘이어즈 앤 이어즈’ 보컬 올리 알렉산더의 첫 드라마 주연작이 되는 기분 좋은 우연이 겹치기도 했다. 다섯 개의 에피소드 내내 펼쳐지는 경쾌한 음악들이 또 다른 킬링 포인트. 왓챠.
〈전혀 아니다, 별로 아니다, 가끔 그렇다, 항상 그렇다〉
(숲속의새 주 : 넷플릭스에서 검색하면 영어 제목으로 나옵니다. "NEVER RARELY SOMETIMES ALWAYS)
여성의 낙태할 권리에 관한 논의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 건조하지만 예리한 사회의식으로 가득한 영화는 의도치 않은 임신을 한 고등학생 어텀(시드니 플래니건)이 사촌과 함께 낙태가 불법인 펜실베이니아를 떠나 뉴욕으로 가는 여정을 다룬다. 러닝타임 내내 지속되는 불시의 고통과 불안. 드디어 임신 중절 클리닉에 도착해 받게 된 일련의 질문 속에서 조금씩 무너지는 어텀의 모습을 보며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보다 그저 그의 선택에 응원을 보내고 싶어질 것.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