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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대작‧아카데미‧블록버스터…4월 극장가를 주목하는 이유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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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4.04 06:43 6,53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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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아카데미‧블록버스터…4월 극장가를 주목하는 이유

  • [데일리안] 입력 2021.04.04 01:13
  • 수정 2021.04.04 01:43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서복' 극장·OTT 동시상영 첫 사례로 관심

4월 극장가 오랜 만에 '골라보는 재미'

흥행 거둔다면 개봉 영화 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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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넣어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4월'이 맡았다. 다채로운 신작을 품다보니 생긴 일이다.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냈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멈춘 관객들의 발길을 다시 움직이게 하지 못한다면, 올 한해도 쉽지 않은 길을 갈 것이다.


우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좌석간 거리두기, 9시 이후 상영 제한 등은 지속되고 있지만, 3월에서 넘겨받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신작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부문 후보에 오른 '미나리',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고질라VS.콩'이 개봉하며 어느 정도 숨쉴 분위기는 만들어냈다. '무한열차:귀멸의 칼날', '소울'은 코로나19 상황에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4월 기대작 '서복'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모탈 컴뱃', 오스카 작품상 후보작 '노매드랜드', '더 파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이어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8일 개봉하는 '모탈 컴뱃'은 동명의 인기 격투 게임 원작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킹스맨', '데드풀', '로건' 등의 영화들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던 바 '모탈 컴뱃' 게임을 스크린으로 구현해낸 볼거리로 원작팬과 관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김강우, 서예지 주연의 스릴러 영화 '내일의 기억'은 과거의 기억을 잃고 미래를 볼 수 있는 여자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사이 긴장감을 그린 영화로 21일 선보인다. 서유민 감독은 '내일의 기억'을 개봉하기도 전에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리메이크 버전의 메가폰을 잡았다. 데뷔작이 평가받기도 전에 차기작을 확정한 서유민의 감독의 행보는 연출력이 바탕이 된 것 아니겠느냐는 업계의 평가가 있었다.


강하늘의 군 제대 후 첫 스크린 복귀작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28일 개봉한다. 믿고보는 청춘배우 강하늘과 천우희의 만남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와 소희의 이야기로 봄날에 최적화된 로맨스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박화영'으로 가출 청소년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그린 이환 감독의 신작 '어른들은 몰라요'는 15일 개봉한다. 다만 전 극장이 아닌 롯데시시네마에서만 볼 수 있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와 그의 친구의 이야기를 다루며 한 번 더 청소년 문제를 다룬다. 특히 이엑스아이디(EXID) 하니의 스크린 첫 주연작이란 점이 이목을 끈다. 앞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메가박스상, KTH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미나리'로 관심이 고조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들도 4월 국내 관객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더 파더'는 완벽하다고 믿었던 일상을 보내던 노인 안소니의 기억에 혼란이 찾아오고, 완전했던 그의 세상을 의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7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미술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미나리'와 경합을 벌인다. 안소니 홉킨스는 최고령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 화제를 모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 중 수상이 가장 유력하다고 언급되는 '노매드랜드'는 15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한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후 그 곳에 살던 여성 펀이 평범한 보통의 삶을 뒤로하고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영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도 22일 개봉을 준비 중이다. 21세 나이에 미국 정부에게 암살 당한 블랙팬서 흑표당의 리더 프레드 햄프턴과 FBI 정보원 윌리엄 오닐의 운명적 배신과 비극적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미국영화연구소(AFI)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되고, 전미 비평가협회상과 골든 글로브상, 크리틱스 초이스 남우조연상 수상에 이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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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중 기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는 공유 박보검 주연의 '서복'이다. 160억원이 투입된 대작 '서복'은 지난해 12월 개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서복'은 12일 극장 상영과 CJENM 국내 OTT 티빙에 동시 공개하는 방법을 택했다. 국내 영화 최초로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SF 장르라는 점과 관객수 유입을 위해 극장 개봉과 국내 OTT 대열에 뒤늦게 합류한 티빙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대안을 찾은 것이다.


앞서 영화 '사냥의 시간', '승리호' 등이 넷플릭스 행을 결정 지은 바 있지만, 극장과 OTT 동시노선은 '서복'이 처음이다. '승리호'가 공개됐을 당시 SF 장르를 시청하기엔 넷플릭스의 디바이스가 역부족이란 의견이 많았기에 SF 영화 '서복'의 이같은 선택은 관객수를 극장으로 이끌기 충분하다는 평이다.


영화계에서는 4월 극장가 관객수가 증가한다면 개봉을 미루거나 준비 중인 작품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 '영웅', '모가디슈', '앵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야차', '자백' 등이 지난해 개봉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져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복'의 흥행 여부가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복'이 극장과 OTT에서 모두 성공하는 첫 발을 내딛는다면 OTT와 극장 동시 상영의 틀을 닦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진행하고 있는 선개봉, 후공개 시스템이 한국영화에도 미칠 수 있지 않겠냐는 시선이다. 이미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영화 '더 킹:헨리 5세'를 시작으로, '결혼 이야기', '아이리시 맨',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힐빌리의 노래',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극장에서 선공개 한 후, 2주뒤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했다.


한편, 지난해 4월 극장 관객 수는 97만 2572명으로 2004년 영화통합전산망 가동 이후 역대 월 최저 관객 수를 기록했다. 2019년 지난해 4월 관객(1333만8963명)과 비교하면 13분의 1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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