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후지TV 방송…'남자친구'·'싸우자 귀신아' 해외 리메이크
등록 2021-03-29 20:50:46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해외 판매
[서울=뉴시스](왼쪽부터)'방법' 일본 포스터, '남자친구' 필리핀편 포스터, '싸우자귀신아' 태국편 포스터.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2021.03.29. photo@newsis.com |
29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지난해 선보인 '방법'이 일본 지상파 채널인 후지TV에 판매돼 오는 4월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후지TV의 OTT 플랫폼인 FOD에도 독점 서비스된다.
'방법'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AACA(Asian Academy Creative Awards)에서 최고의 오리지널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소식을 접한 후지TV 담당자가 OTT 콘텐츠로 검토하다가 TV채널까지 구매를 확장했다.
후지TV FOD 책임자 노무라 카즈오는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이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특히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집필한 작품이라 더욱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리메이크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말 tvN에서 방영한 '남자친구'는 필리핀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필리핀의 TV5 채널에서 오는 3월 리메이크작이 방영될 예정이다.
또 2016년 방영한 '싸우자 귀신아'는 태국 Pay TV채널에서 '레츠 파이트 고스트(Let’s Fight Ghost)' 이름으로 리메이크됐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으로, 태국 넷플릭스에서 상위권에 올랐으며 곧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 김도현 국장은 "국내외 OTT 사업자의 증가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K드라마가 유통되는 상황이며, 이 외에도 지역별 구매 문의와 리메이크 판권 구매 등 IP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도 "국내외 OTT사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하지만, 기존의 국가별 판매와 리메이크 계약도 여전히 글로벌 콘텐츠 유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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