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투자확대·합종연횡' 몸집 키우기 한창
기사입력 2021-03-29 10:54:00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계가 몸집 키우기에 한창이다. 글로벌 OTT업체인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둔 디즈니플러스와 견줄 만 한 역량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이다. 국내 OTT업체들은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이종업계 간 합종연횡도 추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OTT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SK텔레콤은 최근 1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019년 웨이브 출범 당시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계획과 비교해 7000억원이 추가된 것으로 국내 콘텐츠 업계 최대 투자 규모다.
KT는 2023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통해 원천 지적재산권(IP) 1000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23일 진행된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간담회에서 올해 초 콘텐츠 자회사로 독립시킨 '스튜디오 지니'를 활용한 OTT 경쟁력 확대를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구 대표는 "손실이 나더라도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며, "콘텐츠 사업이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충분히 견디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J ENM과 JTBC가 합작한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TV도 2023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240여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왓챠는 지난해 말 3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콘텐츠 투자에 나서고, 쿠팡은 쿠팡플레이에 1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동맹과 연합 움직임도 포착된다.
SK브로드밴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SK브로드밴드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각자 자사의 강점인 플랫폼과 콘텐츠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CJ CGV는 한국데이터거래소(KDX)와 미디어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IPTV와 케이블방송, 극장 영화 등의 빅데이터가 향후 콘텐츠 제작과 기획, 편성 등에 활용된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구독 서비스나 공동 마케팅 등 신사업 발굴도 가능하다.
OTT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콘텐츠 경쟁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종업계 간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29일 OTT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SK텔레콤은 최근 1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019년 웨이브 출범 당시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계획과 비교해 7000억원이 추가된 것으로 국내 콘텐츠 업계 최대 투자 규모다.
CJ ENM과 JTBC가 합작한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TV도 2023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240여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왓챠는 지난해 말 3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콘텐츠 투자에 나서고, 쿠팡은 쿠팡플레이에 1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동맹과 연합 움직임도 포착된다.
SK브로드밴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SK브로드밴드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각자 자사의 강점인 플랫폼과 콘텐츠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CJ CGV는 한국데이터거래소(KDX)와 미디어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IPTV와 케이블방송, 극장 영화 등의 빅데이터가 향후 콘텐츠 제작과 기획, 편성 등에 활용된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구독 서비스나 공동 마케팅 등 신사업 발굴도 가능하다.
OTT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콘텐츠 경쟁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종업계 간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