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 이민자 삶을 다룬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이 시즌 5로 막을 내린다
'시즌 6'를 기대했던 출연 배우들은 큰 슬픔에 잠겼다.
CBC
CBC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이 시즌5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다룬 CBC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이 시즌 5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제작진은 월요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시즌 5가 마무리될 무렵, 우리 공동 창작자들이 다른 프로젝트로 옮긴 것을 확인했다.” 시트콤 원작자인 인스 최(최인섭)와 작가 케빈 화이트는 말했다. ”그들의 시리즈 탈퇴로 우리는 이 쇼를 더는 특별하게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매우 어려운 결론에 도달했다.”
갑작스러운 종영 소식에 주 7일 김씨네 편의점을 지켰던 아버지 상일 역의 폴 선형 리는 트위터를 통해 ”마음이 찢어진다. 나는 할 말을 잃었다”며 깊은 상실감과 슬픔을 표현했다.
아들 정 역의 시무 리우 역시 ”매우 실망스러운 소식”이라며 ”정과의 여행이 짧아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시즌 6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하게 믿었다”면서 ”나는 새 시즌을 통해 마침내 정이 자유로워지면서 매년 작가들에게 간청했던 성장의 일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배우들과 쇼의 팬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출연했던 배우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장난끼 넘치는 정의 친구 김치 역의 앤드류 펑 역시 시트콤 종영 소식에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경험의 달콤씁쓸한 끝”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은 토론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배우 겸 작가 최인섭의 2011년 연극을 원작으로 2016년 시즌1을 시작했다. 쇼는 다소 고지식한 이민자 부모와 매번 부딪히면서도 접점을 찾아 나가는 2세대 캐나다 한인들의 삶을 유쾌하게 그려내 시즌 내내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면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작품이기도 하다.
시트콤 제작사 CBC 측 역시 이날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와 전 세계 시청자들 사이에 강력하면서 열정적인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평가했다.
* 허프포스트 캐나다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