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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도전은 설렘을 부른다(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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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yamuch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2.16 09:59 1,36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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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의 톡팁스-93] ◆ 도전은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것이다.

"오랜만에 작품을 선보인다 생각하니 신인 때 기분도 나고, 굉장히 설레는 2월이 될 것 같습니다."

2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승리호`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송중기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한 문장을 이야기했지만, 송중기는 세 가지 의미를 담았다. 권하지 않는 중문 형태 문장인데, 복잡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랜만에 작품을 선보인다. 신인 때 기분이 난다. 굉장히 설레는 2월이 될 것 같다. 써놓고 보면 연계성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송중기는 이 복잡한 세 문장을 솜씨 좋게 한 문장으로 만들었다. 송중기의 언어 감각을 알 수 있다.

송중기는 말만 딱 부러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발음도 명료하다. 흐지부지하게 자모음을 처리하지 않는다. 연습해서 익힌 발음이 아니라 천생 그렇게 살아와서 입에 밴 발음이다. 발음이 좋으면, 전달력이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송중기가 한 말은 직접 듣지 않아도 귀에 쟁쟁하다. 연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또박또박 이야기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연기자가 자기 목소리와 발음을 대중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은 연기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

◆ 도전의 대상은 어려운 상대나, 사업, 기록 등 다양하다.

"한국 최초의 우주 영화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솔직히 `최초의 ○○○`란 수식이 붙는 작품은 편할 수가 없습니다. 무언가 해내야만 할 것 같고, 증명해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저도 그렇고 조성희 감독님도 그렇고 은근히 그런 도전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SF 우주 영화라는 점이 `승리호` 출연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대한 송중기의 대답이다. 영화 `승리호`에 출연한 송중기는 도전자의 심정이었던 것 같다. 스스로 도전했다고 표현했을 정도라는 말이 증거다. 도전은 항상 상대적 약자의 몫이다. 챔피언은 도전하지 않는다.

2008년 `쌍화점`으로 데뷔한 송중기는 2010년 `성균관 스캔들`, 2011년 `뿌리 깊은 나무`, 2012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 `늑대소년`으로 흥행 대박을 이루고 현역 입대해서 군 복무를 마쳤다. 그리고 복귀해서, 다시 인기.

군 전역 후인 2016년 `태양의 후예`, 2017년 `군함도`, 2019년 `아스달의 후예` 등으로 입대 전 인기를 능가하는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송중기였으니, 차기작 선정에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연기 인생 위기가 될 수도 있었다. 바로 이때 송중기가 선택한 작품이 바로 SF 영화 `승리호`였다.

◆ 도전은 설렘을 부른다.

"평소 성격이 작품을 선택할 때도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보여줬던 혹은 기존에 존재했던 것을 다시 연기하는 것에는 식상함을 느낍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보다 위험이 따르더라도 새롭고 재미난 모험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는 질문에 대한 송중기의 대답이다. 송중기의 성격은 물론이고, 송중기가 한 결정의 이유를 확인할 수도 있는 말이다.

데뷔한 지 13년이나 된 송중기는 공전의 히트라고 할 수 있는 작품에 여러 차례 출연했다. 한류 스타로 부상하기도 했고,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이런 성공이 운 때문이었을까? 운도 좋았을 수 있지만, 앞서 송중기가 보여준 인터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명료한 발음, 뚜렷한 의사 전달력, 그리고 기존에 연기했던 배역을 피하는 노력이 송중기의 성공을 만들었다.

발음과 전달력이 내적 노력이라면, 새로운 연기에 대한 도전은 외적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송중기 정도 되면 많은 제작사에서 다양한 작품에 대한 출현 요구가 있었을 것이다. 그럴 때 중요한 게 바로 송중기 자신의 선택이다.

아무리 소속사의 제안이나 요구가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출연 작품 선택은 송중기가 내릴 수밖에 없다. 송중기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배우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새로운 도전을 결행하는 것이었다.

◆ 이성민 박사의 톡팁스(말의 요령) : 도전은 설렘을 부른다.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인물의 상황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송중기는 항상 도전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그런 도전 정신은 어떻게 나왔을까? 연기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 답하는 내용을 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송중기는 `효율`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효율은 경영학 용어다. 연기를 전공하지 않은 송중기는 배우 생활에 전공이었던 경영학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업무 효율을 가르치는 경영학은 신제품에 대한 기대도 가르치고 있다. 효율과 혁신을 자기 삶으로 소화한 배우 송중기. 송중기는 자신의 연기를 제품화해서 대중이 만족할 방향을 찾아냈다. 그것은 이미지 변신을 통한 연기 혁신.


새로운 인물에 대한 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설렘으로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두려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송중기는 살아남기 위해서 도전을 선택했다.

"도전은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것이다. 도전의 대상은 어려운 상대나 사업, 기록 등 다양하다. 도전은 설렘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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