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희 감독이 '승리호'의 출발점에 대해 언급했다. 
 
18일 진행된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조성희 감독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소재다. '승리호'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10년 전쯤 친구와 식사 자리에서 나눈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 시작됐다"고 말했다. 
 
조성희 감독은 "그 친구가 우주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주 산업 폐기물들이다. 그것이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고 굉장히 위험해서 지금도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고 가끔 사고도 발생한다"며 "이후 총알보다 빠른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를 생각했고 그것을 소재로 삼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찾아보니까 우주 쓰레기,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직업은 많은 애니메이션 게임 등 작품에서 다뤄졌던 소재더라. 그래서 나는 우주 노동자들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살아남을, '질긴 한국인들이 이런 직업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