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희 감독이 '승리호' 공개 후 첫 반응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연 조성희 감독은 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승리호'가 공개 후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는 말에 "국내를 비롯해 해외까지 즉각적인 반응이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공개에 대해서는 "극장이든 컴퓨터든 TV든 어떤 식으로든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진심을 표한 후 "우리끼리는 '고생 많았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서로 다독이는 그런 분위기다"며 배우들을 비롯한 '승리호' 팀 반응을 대변하기도 했다. '승리호'는 다른 무엇보다 한국 최고 SF 영화라는 타이틀에 것맞는 비주얼로 호평받고 있다. 때문에 극장에서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큰 상황. "할리우드 SF 영화와 너무 많이 동떨어지지 않게 봐주신 것 같아 좋다"며 "극장 개봉은 사실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지금까지 알기로는 극장 상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 나도 궁금해서 어떻게 되는 것인지 좀 더 디테일하게 물어볼 생각이다"고 귀띔했다. 또한 "속편을 기대하게 만든다"고 하자 "나도 궁금하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지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다음 편이나, 또는 '승리호'가 아니더라도 우주 배경의 SF 영화들이 관객 입장에서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한국영화아카데미 25기로 2009년 영화 '남매의 집'을 통해 데뷔한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2012)이 누적관객수 665만 명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충무로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명탐정 홍길동'(2016)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졌고, 10년 전부터 기획한 '승리호' 카드를 꺼내들며 '한국 첫 SF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얻게 됐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