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넷플릭스 순이용자수 64.2％ 증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사람들의 미디어 이용 행태도 급변, 특히 넷플릭스 등 유료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5일 닐슨코리아가 발간한 '2020 하반기 미디어 리포트'를 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11월 UV(순이용자수)는 같은 해 1월 대비 64.2% 증가했고, 동영상 모바일 사업자 순위도 유튜브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로 증가한 동영상 시청 수요를 공략, 광고 집행도 활발히 하면서 넷플릭스 총광고비는 2019년 88억원에서 지난해 202억원으로 급증했고, 웨이브가 62억원에서 43억원, 틱톡이 64억원에서 38억원으로 각각 감소한 것과 대비됩니다.
닐슨은 "넷플릭스 광고비는 지난해 3월 이후 전년 대비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자사의 국내 제작 콘텐츠 출시 시기 광고비가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등을 선보여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넷플릭스 외에도 시리즈온과 왓챠도 UV가 같은 기간 50% 이상 증가했고 티빙과 트위치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닐슨은 "유료 동영상 서비스 UV가 매우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유료 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대중화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TV 시청량이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TV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는데, 시기별로 대구 경북 위주 집단감염이 발생한 1차 확산기(2월 24일 주간)에 전주보다 56.4%, 교회·집회발 유행이 일어난 2차 확산기(8월 17일)에 전주보다 9.5%, 일상생활에서 전파된 3차 확산기(11월 16일)에 전주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재택근무 시간이 늘고 방송사들도 연이어 특보를 편성하며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집 중심의 TV 뉴스 시청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2차, 3차 확산기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도가 증가해 시청 증가세가 1차 확산기보다 둔해졌다고 닐슨은 설명했습니다.
닐슨은 이외 연령·지역·플랫폼별 통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들의 TV VOD(주문형비디오) 시청률 급증과 20~30대의 주식 프로그램 시청량 증가입니다.
4~9세의 경우 1차 확산기 개학이 연기되고, 3차 확산 기간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전연령대 중 TV VOD 시청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 연령층의 시청률은 코로나19 발생 전 1.81%에서 1차 확산기 2.53%로 늘었습니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과 30~40대 시청자 수는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이 진행된 4~5월에 급등했고 'EBS라이브특강'이 진행된 오전 9시~정오에 시청 시간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부모와 학생이 동반 시청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제 채널은 코로나19 국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작년 대비 시청 분량이 급상승하면서 1차 확산기에는 이전보다 무려 21.5% 시청자 수가 늘었고,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폭락했던 3월이 절정이었으며, 이후 2차 확산기 1.2%, 3차 확산기 6.3%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20~30대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83.1%, 46.9% 급증했고, 20~30대는 해외증시에 대한 관심도 급증해 뉴욕증시 거래 시간 새벽 시간대에도 주식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닐슨은 "모든 세대가 '동학개미운동'을 이끌며 주식시장에 활발히 참가했고 주식투자 정보를 얻고자 경제 채널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