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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위기의 국내 OTT] ③ "이러다 2025년 해외업체에 잠식...시간 많지 않다" (오피니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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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2.15 10:34 1,38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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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국내 OTT] ③ "이러다 2025년 해외업체에 잠식...시간 많지 않다"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2.15 10:13

  

디즈니+ 진출 시 국내 OTT 사업자 11개
"국내 OTT 업체는 1~2곳 정도 살아남을 수도"
유통망에서 국내 OTT 영향력 축소 시 콘텐츠 다양성 훼손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2019년 11월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2019년 11월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휴가 대목이었던 지상파 방송사의 ‘특선영화’ 인기가 시들해졌다.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안방 극장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줄면서 개봉예정작이 넷플릭스로 직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디즈니+·HBO맥스·애플TV 등 해외 OTT가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OTT간 피할 수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시작됐다고 이야기한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올해부터 OTT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1~2년 내에 국내 OTT 업체는 1~2곳만 살아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제작·유통·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유지해야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종관 한국 OTT 포럼 이사는 "향후 국내 OTT 시장구도가 '변종 ·변화·수렴'을 거치면서 변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에 편승하지 못한 국내 사업자는 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07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변종이 등장한 셈이다. 넷플릭스의 성공으로 기존의 미디어 업계에 변화가 생겼다. 미국에서 가장 큰 비디오 대여 업체였던 블록버스터(Blockbuster)가 넷플릭스 등장 3년 만인 2010년 파산했다. 
 
현재 국내에 서비스 중인 OTT에 디즈니+를 추가하면 11개 사업자가 경쟁하게 된다. 여기에 HBO맥스, 애플TV,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의 한국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변종에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개체가 갈라지며 변화가 시작된 모양새다.

남은 건 수렴이다. 시장 규모, 글로벌 OTT 사업자의 경쟁력을 고려할 땐 국내 업체 중 1~2곳만 남을 것이라는 게 콘텐츠 제작 업계, 학계, OTT업계의 공통된 중론이다. 

이 이사는 “올해가 OTT업계는 변종에서 수렴으로 넘어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OTT시장, 2025년 해외업체에 잠식?

이 이사는 “오는 2025년께 미국 OTT 플랫폼별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40%,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30%, 디즈니+가 20%, 애플TV또는 HBO맥스가 10% 수준으로 나눠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며 “규모의 경제에 따라 소수 과점화되고 시장 수렴이 일어나는 걸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 OTT플랫폼별 시장 점유율 역시 넷플릭스가 40%대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집계 결과 트래픽 발생양에서 국산 OTT 중 1위는 지상파 방송3사와 SKT가 합작한 웨이브였다. 몇년 후 국내 진출 예정인 복수의 해외 OTT와 국산 OTT 중 1위인 웨이브 또는 특정 업체 정도만 남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몇년 전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던 인도 OTT 시장의 경우 지난해 2분기 기준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디즈니+ 등이 20%씩 총 60%의 시장 점유율을 나눠갖은 채 인도 OTT업체가 4~5곳이 4~9%의 시장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다. 

OTT업계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이동통신3사가 뛰어든 OTT 시장 포지션이 걱정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TV 보급률이 늘어날수록 IPTV 사용률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데 현재 가격할인 등 여러 요인으로 IPTV와 통신사 OTT가 묶여 있다”고 말했다. 

이후 생산·유통·소비 생태계는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는 생산-유통-소비의 선순환이 중요하다. 업계에서는 시장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에 복수의 글로벌 OTT가 진출하려는 이유를 콘텐츠 생산 경쟁력 때문이라고 본다. 검증된 한류 콘텐츠를 수급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오리지널콘텐츠 경쟁 심화로 몇년 후 한국 업체가 1~2곳만 남는다면 국내 콘텐츠 생산업계 역시 수익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는 “지금은 콘텐츠 수급 협상에 있어서 OTT가 여럿인 상황이라 제작사의 협상력이 높다”며 “소수의 글로벌 OTT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 콘텐츠 다양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망을 장악한 글로벌 OTT가 국내 콘텐츠 수급을 줄이거나 사업적 판단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산 OTT 경쟁력 강화 방안은

국내 기반 때문에 사업 철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국산 OTT플랫폼이 콘텐츠 유통망에서 일정 정도의 영향력을 꾸준히 발휘해야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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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는 개인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왓챠


업계 관계자는 “결국 추천 큐레이션, 국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플랫폼 운영능력 확보 등 글로벌 OTT에 대항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이외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왓챠의 개인화 추천 등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은 글로벌 사업자라 한국에 최적화된 플랫폼 설계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등에서 국내 OTT플랫폼와 비교해 경쟁력 확보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점을 적극 공략하라는 것이다. 

이 이사는 “올해 경쟁이 본격화될 텐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며 “OTT 산업 지원을 부처간 경쟁이 아니라 국가 기본 전략 차원에서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OTT의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정책이 따로 놀아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세진 기자sejinn@opinionnews.co.kr

출처 : 오피니언뉴스(http://www.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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