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승리호’ 송중기 “흥행비법 없어, 역할안에서 책임감 가지려고 해”
- 기사승인 2021. 02. 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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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가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로 한국 최초 SF 블록버스터 장르에 도전했다. 영화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중기는 극중 승리호의 조종사 김태호 역을 맡았다.
영상 콘텐츠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승리호’는 5일 공개 후 설 연휴 시작이었던 11일까지 일주일동안 전 세계 스트리밍 순위 1위를 달렸다.
송중기는 지인들로부터 연락을 받고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중 제일 반가운 건 사진과 후기였다. 온 가족이 캠핑장에서 ‘승리호’를 함께 관람하는 사진이 SNS에 올라온 걸 보고 가장 뿌듯했다.
류승완 감독과 함께 했던 ‘군함도’ 이후 4년만에 영화로 돌아왔지만, 정작 스크린 복귀에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 신인 시절 자신을 믿고 ‘늑대소년’에 캐스팅 해준 조성희 감독과 다시 작업할 수 있다는 게 그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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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촬영 당시에는 몰랐으나 개봉을 준비하면서 한국 영화에서는 처음 다루는 장르라는 걸 실감하게 됐고, 마치 국가대표가 된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에 대해 처음 이야기를 들은 건 ‘늑대소년’ 때였다. 대략적인 줄거리만으로도 흥미로웠다. 조 감독이 구상부터 완성까지 10년 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에 확신을 가진 그는 완성된 대본을 처음 받자마자 주저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하지만 캐릭터 표현이 난제였다. 극중 김태호는 딸을 키우는 아빠였기 때문이다. 아빠 역할이 처음인 탓에 대중이 어떻게 받아줄지 고민했다. 해결책은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하는 것 말곤 없었다. 결과적으로 괜찮은 방법이었다.
승리호에 함께 탐승한 김태리·유해진·진선규와의 작업도 만족스러웠다. 좋은 사람들과 공연하는 것이 큰 행복이라는 걸 알게 된 작품이었다면서 “배우들과 가장 터놓고 촬영했다 부족한 면을 그들이 메워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제까지 직감을 믿고 고른 작품들이 다행히 흥행에서도 대체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자신감과 비례해 부담감도 커질 수 있는 상황에 “의연해지려고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주연으로서 잘 보답해드리고 싶다는 부담감은 항상 있지만, 흥행 비법은 없어요. 제 역할 안에서 책임감을 갖고 하는 것이 비법 아닌 정답인 것 같아요. 누가 비법이 있다면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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