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마켓+] '국뽕' 아니다…넷플릭스가 한국에 7700억 투자한 이유
입력2021.02.13 08:00 수정2021.02.13 08:00
넷플릭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700억 원 투자
국내 스튜디오까지 마련→한국 자체 콘텐츠 생산
"넷플릭스 폭풍 성장, 그 배경엔 K-콘텐츠"
국내 스튜디오까지 마련→한국 자체 콘텐츠 생산
"넷플릭스 폭풍 성장, 그 배경엔 K-콘텐츠"
사진=AP
넷플릭스 회원 2억 명 돌파, 그 중심에…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의 폭발적인 성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아시아 시장의 성장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 가입 증가 인원을 보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순증세(930만 명)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의 순증세(1490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월스트리트저널, CNN 비즈니스 등 미국 외신들은 넷플릭스의 성공,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 배경으로 "한국 콘텐츠"를 앞다퉈 꼽았다.
미국 포브스지는 최근 '꼭 봐야할 K드라마'로 tvN '스타트업', OCN '경이로운 소문',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꼽았다. 모두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된 한국 드라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이례적으로 '스위트홈'을 언급했다.
'스위트홈'은 인간의 욕망이 괴물로 표출된다는 콘셉트의 드라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연이어 히트시킨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첫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개의 계정의 선택을 받았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K드라마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드라마 '킹덤', '스위트홈' 포스터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이례적으로 '스위트홈'을 언급했다.
'스위트홈'은 인간의 욕망이 괴물로 표출된다는 콘셉트의 드라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연이어 히트시킨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첫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개의 계정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기준 넷플릭스에서 K콘텐츠 시청량은 아시아에서만 지난해 대비 4배, 유럽에서는 2.5배 성장했다. 한국의 높은 심의 기준이 건전하고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를 탄생시켰고, 글로벌한 활동을 하는 한류 스타들까지 어우러지면서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것.
"자체생산, 더 활발하게"
/사진=넷플릭스 화면 캡처
그럼에도 '옥자'의 작품성과 메시지에는 이견이 없었고, 한국에서도 넷플릭스도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갔다. 여기에 '킹덤', '스위트홈'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애플TV 플러스, 디즈니 플러스 등 경쟁 OTT 업체들이 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를 한국으로 삼으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위한 장기적인 제작 기반을 다지겠다"면서 전용 스튜디오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시장에 애정을 보였다.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개봉한 영화 '승리호' 스틸
여기에 '킹덤 아신전', '소년심판', '글리치', '종이의 집' 등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입소문난 기획안들은 넷플릭스에 먼저 모인다"는 말이 돌 정도로 국내 제작사들 사이에서도 완전히 입지를 굳혔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과거엔 가장 좋은 기획안을 방송국에 먼저 가져갔다면, 요즘은 기발하고, 독특하고, 규모가 큰 작품일수록 아껴뒀다 넷플릭스에 가장 먼저 제안한다"며 "몇 년 사이에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귀띔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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