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 넷플릭스 단독 개봉이다. 250억원 제작비를 쏟아부은 한국형 SF블록버스터로 극장 개봉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다 결국 투자자 압박으로 넷플릭스에서 막을 올렸다.
[강추비추] 갓 중학생이 된 아들 둘을 데리고 50대 부부가 안방에서 가족영화로 관람했다. 기자는 살짝 시큰둥 "볼만은 하네" 아내는 "역시 김태리! 생각보다 재미있다" 게임에 빠진 아들들은 함께 영화 보자는 권유에 시큰둥했다가 금세 푹 빠졌다. "최고"라고 엄지척. 세대와 성별, 취향에 따라 살짝 호불호가 갈릴수 있지만 설 연휴같은 때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기에는 '딱'이다.
[촌철살인]넷플릭스 가입을 했다면 무제한 상영이 다 공짜다. 비싼 월정액에 추가 과금, 광고까지 덧붙이는 한국 IPTV로 풀린 게 아니라서 다행이랄까. 정신 좀 차려라 '올레' 'B TV' '유플러스', 콘텐츠도 시원찮으면서 돈벌기에만 급급하니 앞길이 걱정된다.
[섬머리] 2092년 암울한 미래 세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디스토피아 영화다. 송중기 X 김태리 X 진선규 X 유해진의 초호화 캐스팅에 수백억원대 제작비를 들여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영화 자체도 국제적인 감각과 연출, 다국적 출연진으로 제작됐다. '늑대소년'으로 명장 대열에 오른 조성희 감독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불어 등 여러 언어를 무리없이 하나의 장면에서 소화하는 신기를 뽐냈다. /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