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갈 곳이 없는 자, 여기로 모여라.
지난 5일 공개된 '승리호'부터 12일 공개될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까지, 가족이나 연인끼리 볼법한 영화 네 작품을 골라봤다.
◇승리호 지난해 여름 개봉 예정이었던 '승리호'가 연기 끝에 지난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지구가 병든 2092년, 일부의 선택받은 사람만이 위성궤도에 새로 마련된 인류의 보금자리 UTS에서 깨끗한 공기와 환경을 누리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한국 최초 우주 블록버스터'를 내세운 영화답게 높은 수준의 CG를 구현했으나 스토리 면에서는 신파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지난해 10월 극장에서 개봉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도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1995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복고풍이라는 점과 여성들이 영화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영화 '써니'를 연상케 한다.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90년대에 직장생활의 애환이 있었던 여성들과, 그 시대의 직장생활을 궁금해 했던 자녀들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 명절에 온 가족이 보기 좋은 영화로 액션만큼 제격인게 있을가. 오는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분노의 질주 9번째 작품인 '더 얼티메이트'의 전작인 '더 익스트림'이 오는 1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 영화는 리더 도미닉(빈 디젤)이 첨단 테러 조직의 리더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와 함께 최악의 테러를 계획하고 있음을 알게 된 멤버들이 한때 팀을 모두 전멸시키려 했던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를 영입해 도미닉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타격감과 생생한 액션이 특징이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넷플릭스 대표 로맨틱 코미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12일 공개된다. 이 작품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으로 짝사랑했던 남자들에게 몰래 적었던 러브레터가 자신도 모르게 발송되면서 벌어지는 라라 진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의 배경 중 서울의 명소가 포함된 만큼, 국내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