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킹덤 예고편 영상 캡처]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 조선 시대 모자 ‘갓’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자, 중국 누리꾼들이 “갓도 중국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에 반대합니다”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반크는 11일 “이번에는 갓? 멋있다고 다 중국의 것이 아닙니다”는 문구를 넣은 포스터를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포하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로도 만든 포스터에는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올린 청원 주소(maywespeak.com/gat)도 표기됐다.
반크 측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킹덤'에서 조선 시대 모자 '갓'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자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의 것"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게임회사 댓 게임컴퍼니가 한국의 갓과 유사한 형태의 디자인으로 게임을 출시했는데, 중국 유저들이 “갓이 한국 고유문화임을 인정한 것 아니냐”고 반발하자 “갓은 명나라 왕조의 모자”(Hat of Ming Dynasty in CHINA)라고 설명한 데 따른 항의 표시라고도 했다.
이런 행태는 지난해 11월 한국 출시를 기념해 한복 아이템을 출시했다가 중국 유저들에게 항의를 받고 한복 아이템을 삭제한 후 서비스까지 접은 ‘샤이닝니키’와 유사하다고 반크는 주장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한복, 아리랑, 김치를 중국 문화로 왜곡한 중국이 이제는 한국의 의복 '갓'을 중국 것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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