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TV나 영화관이 아니어도 채널은 많고 볼거리 또한 넘쳐나는 세상이다. 길어진 코로나19로 ‘집콕’이 대세가 된 요즘, ‘내 손 안의 극장’ OTT(Over The Top) 서비스 채널이 주목받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설 연휴 기간 또 다른 재미를 원한다면 하나의 채널을 통해 극장 개봉 영화 뿐 아니라 TV에서 방송됐던 인기 드라마, 다큐멘터리, 예능, 웹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입맛에 맞게 골라볼 수 있는 OTT서비스를 추천한다.
국내에서 OTT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은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등이 있으며 스마트폰 앱으로 다운 받아 사용하면 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수를 자랑하는 넷플릭스에서는 요즘 어떤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늘 한국의 TOP 10 콘텐츠’ 가운데 5편을 만나본다.
●한국 SF영화의 자존심 ‘승리호’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먼저 선보인 영화 ‘승리호’.
이 영화는 지난해 여름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추석으로 연기되고 다시 연말로 연기되더니 결국 지난 5일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됐다.
제작비가 무려 240억원이 들었다는 한국SF 영화 ‘승리호’는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의 배경은 2092년. 지구는 병들고 우주 위성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가 만들어졌다.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송중기).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김태리), 갱단 두목이었지만 이제는 기관사가 된 ‘타이거 박’(진선규),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 이들은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다.
“오지 마! 쳐다보지도 말고, 숨도 조심해서 쉬어. 엉겨 붙을 생각하지 마!” 어느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한 ‘승리호’는 그 안에 숨어있던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다. 돈이 절실한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하는데…. “비켜라, 이 무능한 것들아. 저건 내 거다!”라는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부부들의 불협화음 다룬 ‘결혼작사 이혼작곡’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2위다.
이 드라마는 지난달 23일 TV조선을 통해 첫 선을 보였고 같은 날 방송 직후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3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드라마 ‘인어아가씨’나 ‘하늘이시여’ 등으로 막장 드라마의 대모라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6년 만의 복귀작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열연을 펼치고 있는 성훈, 이태곤, 전노민,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등도 처음 대본을 받고 감탄했다고 알려지며 더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다.
드라마는 세 부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서해 컨트리클럽 둘째 아들 판사현과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부부, 신병원 신경정신과 원장 신유신과 라디오 방송의 메인PD 사피영, 선진대 연영과 학과장 박해륜과 라디오방송 메인작가 이시은 등 세 부부의 갈등이 그려진다.
진실한 사랑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가 쉼 없이 펼쳐지며 몰입감을 선사한다.
●중국 판타지 액션영화 ‘음양사:청아집’
중국 판타지 액션영화 ‘음양사:청아집’이 국내에서 지난 2일 넷플릭스에 공개되며 3위에 올랐다.
음양사는 일본 헤이안 시대의 유명 주술사인 아베노 세이메이를 모티브로 여러 영화, 게임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캐릭터다. 영화 역시 이 캐릭터를 기반으로 악귀를 물리치는 내용을 다뤘다.
판타지답게 영화에는 ‘재앙의 뱀’이 등장한다. ‘재앙의 뱀’은 인간의 집착과 욕망을 먹고 사는 요괴로 인간의 몸에 봉인돼 있다. 하지만 봉인이 풀리는 시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어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동, 서, 남, 북을 관장하는 4명의 법사가 힘을 모아 재봉인을 해야하는데….
괴이한 일이 끊이지 않는 천도성을 배경으로 음양사의 활약이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액션으로 펼쳐진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뱀을 막을 수 있을까?
중국 무협과 액션, 판타지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각자의 언어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런 온’
지난 4일 막을 내린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이 넷플릭스 인기 동영상 순위 4위다.
젊은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이 드라마는 지난해 12월 16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시청률 3.4%를 기록했다.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사람들은 각자의 언어를 갖고 있다. 인구가 60억이면 60억 개의 언어가 있다.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 서로 말을,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언제, 어떻게 나눌지 고민하다 지나쳐 버리는 건 아닌지, 그러니까 바로 지금, 우리가 사랑을 말할 때라는 것이 드라마의 주제다.
숙명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남자, 기선겸(임시완)은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패배하는 달리기의 세계에 살고 있다.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여자, 오미주(신세경)는 외화 번역가다. 같은 장면을 수없이 되감기하는 번역의 세계에 살고 있다.
두 사람이 같은 언어를 구사할까? 만약 같은 언어를 쓴다해도 소통이 잘 될까? 그렇다면 이 둘의 사랑은 과연, 통역이 될까?
‘런 온’은 사는 세계가 달랐던 주인공들이 만나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혹은 자신을 가뒀던 틀을 깨고 영향을 주며 서로를 사랑해 나가는 이야기다.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요즘의 세태를 잘 그려낸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청춘들의 리얼 연애담 ‘도시남녀의 사랑법’
카카오TV에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5시에 공개되며 매 회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웹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카카오TV 공개 2시간 후에 만날 수 있음에도 넷플릭스 순위 5위에 올랐다.
1회 평균 30분 분량으로 공개되는 이 웹드라마는 도시남녀 6인의 달달한 연애담을 그리고 있다.
특히 ‘사이코지만 괜찮아’, ‘질투의 화신’에서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을 선보인 박신우 감독과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집필했던 정현정 작가의 신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았다.
건축회사 ‘일하는 사람들’의 건축1팀장 박재원(지창욱)과 마케팅 에이전시 ‘O3’ 대표 이은오(김지원)를 중심으로 요즘 뜨는 배우 김민석, 한지은, 류경수, 소주연 등이 출연해 화려한 도시 속 요즘 청춘들의 리얼 연애담을 보여준다.
과연 거침없이 솔직하다가도 아찔하게 달콤한 청춘들의 로맨스는 어떤 모습일까? 이들의 사랑법에 공감하는 젊은이들은 물론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주부들까지 오랜만에 만나보는 설레임 가득한 로맨스가 지루한 설 연휴, 미소 지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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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설 특집/“집콕 명절, 넷플릭스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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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uch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2.10 00:51 1,073 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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