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봉이 계속 미뤄졌던 영화 '승리호'가 어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습니다.
한국 최초의 SF영화이고 240억 원을 들인 대작이어서 극장 개봉 여부도 관심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직행하며 화제를 뿌렸던 '승리호'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240억 원을 투입한 한국 최초의 SF영화로 관심을 모았는데, 일단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박혜은 / 영화 평론가 : 우주의 스펙터클을 아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물론 여기저기에서 좀 본 것 같은 이미지의 차용은 있으나 (우주 SF영화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는 굉장히 훌륭한 첫발이다.]
우주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는 청소선이 대량 살상무기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먼 미래인 2092년을 배경으로 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다 송중기, 김태리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넷플릭스는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승리호'의 스케일을 보여주기 위해 서울 용산역에 우주정거장 체험을 마련했습니다.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활용해 사운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소나마 극장에서의 현장감을 맛볼 수 있어 2차 행사까지 모두 매진됐습니다.
[고현주 / 넷플릭스 홍보담당 : 승리호는 백미가 우주 추격전인데 그것에 몰입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길게 마련했어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그것을 색다르게 많은 분이 봐주신 것 같고.]
'승리호'가 한국 최초의 SF 대작인 만큼 극장에서 추가로 개봉하길 기대하는 관객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시명 / 인천시 가정동 : 확실히 현장감이나 소리 측면에서 가정의 작은 화면이 영화관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넷플릭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