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는 신뢰와 정통의 보도 전문 채널 YTN의 차별화된 엔터뉴스 YTN STAR가 연재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메이커스를 취재한 인터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때 창의적인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를 창출하는 메이커스의 활약과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주인공은 [한국 최초 우주 SF 비주얼] 메이커, 정성진-정철민 VFX(Visual Effects·시각적 특수효과) 슈퍼바이저(총괄감독)입니다."

"'승리호' CG를 작업하면서 특별했던 건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이들의 역할과 도움이 정말 컸습니다."(정철민 슈퍼바이저)

'승리호' 정성진 VFX 슈퍼바이저

5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는 비주얼적으로 여러 부문에서 기존 할리우드 SF와 결을 달리한다. 파란 눈에 근사한 코스튬을 입고 초인적인 능력으로 우주를 누비는 히어로가 없다.

대신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송중기),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김태리), 승리호의 엔진을 책임지는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까지. 우주 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승리호의 선원들은 구멍 난 양말을 신고 고된 노동 아래 얼굴에 기름때가 묻었다.

"할리우드 SF 영화들은 유니크한, 없는 세상을 표현했다면 저희는 반대였어요. '승리호'는 한국적인 우주 SF 영화니까요. '한국인들이 조종하는 우주선 공간은 어떻게 생겼을까'를 고민했죠. 배우의 의상도 지구상에 있을 법하고요. 그런 지점이 할리우드 영화와는 또 다른 차별점입니다."(정성진 슈퍼바이저)

'승리호' 정철민 VFX 슈퍼바이저

영화 '승리호' CG를 총괄한 슈퍼바이저들은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 탄생을 두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철민 슈퍼바이저는 "배우가 상상하며 연기에 임해야 해 어려움이 있었을 거다. 그런데도 슈퍼바이저의 주문을, 불평 없이 최선을 다해 연기해줬다"고 강조했다.

"송중기는 진짜 우주선을 조정하는 것처럼 실감나게 연기하더라고요. 김태리의 경우 보이지 않는 우주선을 향해 총을 쏘는 연기를 진지하게 해줬습니다. 진선규는 실제 전함 엔진실에서 촬영했는데,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곳에서 엄청 큰 엔진을 상상하며 연기하느라 고생했어요. 무엇보다 온몸에 모션 캡처 장비, 소품까지 착용하고 불평 없이 해준 유해진 배우의 공이 크죠."(정철민 슈퍼바이저)

모션 캡처로 완성된 업동이 또한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모션 캡처는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 할리우드 캐릭터들을 탄생시킨 기술로 국내에서는 업동이 역을 연기한 유해진이 최초로 모션 캡처 연기와 목소리 연기를 동시에 소화했다.

커트가 바뀔 때마다 모션 트래킹하는 영점을 새로 설정하기 위해 정철민 슈퍼바이저가 전체 74회차 중 약 70회차 동안 촬영 현장에 상주해 후반 작업에 필요한 세팅에 공을 들였다. VFX팀의 섬세한 후반 작업과 노력, 그리고 배우의 새로운 도전과 열연으로 완성됐다.

"업동의 경우 유해진 배우와 비슷한 얼굴 디자인부터 다양한 컨셉들이 많았는데, 지금의 디자인은 조성희 감독님이 구현하셨던 것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감독님이 아트워크를 잘하셔서 수월했던 게 있죠. 정면에서 보면 익살맞고 귀여운 얼굴이지만 업동이의 과거를 녹여 등을 보면 뼈가 돌출되어 있고 조금은 무섭게 생겼어요. 한국 배우와 어울릴만한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했고, 타 영화와 비교해 독특한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만족합니다."(정성진 슈퍼바이저)

▷'[Y메이커③] "기술력, 이미 정점"..'승리호' VFX 감독이 본 韓 SF영화의 미래'로 이어집니다.

'동시기 핫한 개봉작을 미리본다'
동핫개미 '승리호' 편 보러가기 ☞ https://youtu.be/DqGnAoacwQE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