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익숙한 SF 장르에 한국정서 한 스푼 [씨네리뷰]
영화 2021. 02.05(금) 17: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우리나라도 드디어!’
한국형 SF 블록버스터의 탄생이다. 할리우드의 맛이 친숙했던 관객들에게 ‘승리호’는 익숙하지만, 어딘가 다른 우주 SF를 선보인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700만 관객을 이끌어 흥행한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은 탐정물의 외피 속, 신흥종교 소재를 녹여낸 신선한 장르물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통해 그만의 영화 세계를 확인시킨 바 있다.
조성희 감독의 세계관 확장을 향한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익숙한 할리우드 소재에 한국적 정서를 가미해 ‘승리호’를 완성시킨 것. 등장하는 인물의 설정이나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은 익숙한 맛임에도 불구, 우주라는 낯선 풍경에 친숙한 선원들의 모습이 묘하면서 색다른 볼거리로 다가온다.
한국형 SF 블록버스터의 탄생이다. 할리우드의 맛이 친숙했던 관객들에게 ‘승리호’는 익숙하지만, 어딘가 다른 우주 SF를 선보인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700만 관객을 이끌어 흥행한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은 탐정물의 외피 속, 신흥종교 소재를 녹여낸 신선한 장르물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통해 그만의 영화 세계를 확인시킨 바 있다.
조성희 감독의 세계관 확장을 향한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익숙한 할리우드 소재에 한국적 정서를 가미해 ‘승리호’를 완성시킨 것. 등장하는 인물의 설정이나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은 익숙한 맛임에도 불구, 우주라는 낯선 풍경에 친숙한 선원들의 모습이 묘하면서 색다른 볼거리로 다가온다.
어쩌면 “초능력 수트를 입은 히어로가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는 것이 ‘승리호’만의 개성이자 차별점”이라고 밝힌 조성희 감독의 말이 통한 것일지도 모른다. 주로 선보여 왔던 소재와 장르에 한국적 정서를 결합시켜 ‘본 적 없는’ 새로움을 탄생시켰기 때문. 가진 것 많은 잘난 주인공들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안은 이들의 이야기는 ‘공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새로운 액션 시퀀스도 보는 내내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2092년 황폐해진 지구와 위성 궤도에 만들어진 새로운 보금자리 UTS, 우주 공간을 누비는 승리호까지 우주를 눈앞에 구현해 내고 ‘승리호’만의 세계관을 창조하기 위해 1000여 명의 VFX 전문가가 참여했한 것. 넓은 스크린으로 볼 수 없고, 풍성한 사운드로 들을 수 없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게 다가올 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장선장(김태리)과 업동이(유해진)가 아닐까. 장선장은 선원 중 가장 젊은 나이에 여성이지만 브레인이자 전략가로 활약한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결단력 있는 행동은 ‘걸크러시 매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로봇으로 분한 유해진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특유의 유쾌한 말투, 에너지가 업동이 역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업동이는 영화 말미, 전혀 예측하지 못한 모습으로 등장해 또 다른 결의 웃음을 안긴다.
‘승리호’는 오늘(5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러닝타임은 136분. 12세 관람가.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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