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킹덤'원작·'아일랜드' 제작사, '블루 스트링'으로 두번째 세계관
- 입력2021-02-03 07:00
- 수정2021-02-03 07:00
관계자들에 따르면 웹툰 전문 제작사인 ㈜와이랩이 이달 초 두번째 유니버스인 ‘블루 스트링’을 소개한다. 이번에는 판타지 히어로가 아닌 현실 세계에 발딛고 있는 청춘과 학생들의 이야기로 하나의 세계를 연다.푸르른 청춘을 의미해 블루 스트링이라고 이름지었다.
이는 지난해 경기 웹툰 컨퍼런스에서 와이랩 심경준 대표가 언급했던 “와이랩의 두 번째 세계관”이 실제로 성사된 것이다. 이미 ‘세상은 돈과 권력’, ‘스터디그룹’, ‘일진이 사나워’, ‘선의의 경쟁’, ‘참교육’, ‘평화선도부’, ‘한림체육관’ 등이 블루 스트링에 해당하는 세계관 아래 연재되고 있지만 ‘블루 스트링’이라고 세계관을 새삼 명명했다는 점에서 와이랩의 세계관 확장부터 IP확장에 대한 의욕을 엿볼 수 있다.
배우 김남길-서예지를 주연으로 캐스팅해 관심을 모으는 드라마 ‘아일랜드’의 원작 웹툰 제작사인 와이랩은 올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제작하는 등 꾸준히 자사 콘텐츠의 영상화를 계획해 왔다. 그렇기에 이번에 블루 스트링을 통해 또 하나의 세계관을 새로이 펼치면서 웹툰은 물론 안방극장에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예의주시하게 된다. 우선은 블루 스트링으로 포괄되는 새로운 작품이 곧 발표될 전망이다.
와이랩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콘텐츠 전문 제작사로 웹툰 작가들과 협업하며 ‘아일랜드’, ‘테러맨’, ‘심연의 하늘’, ‘부활남’, ‘신석기녀’ 등 인기 웹툰을 제작했다. 무엇보다 일명 ‘슈퍼 스트링’이라는 하나의 세계관 아래 ‘하우스키퍼’, ‘호러전파상’, ‘테러대부활’, ‘정글쥬스’ 등 16개 작품을 연재했다. 슈퍼 스트링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으로도 익숙한 히어로의 세계관으로 와이랩의 슈퍼 스트링 세계관이 발표된 이후 팬들은 와이랩에 ‘한국판 마블’, ‘한국의 DC’ 등으로 부르기에 이르렀다. 특히 ‘테러대부활’은 이러한 세계관을 확장해 ‘테러맨’과 ‘부활남’을 연계한 첫 캐릭터 크로스오버 작품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또한 이번 블루 스트링이 슈퍼 스트링과 별개로 존재하는 독립된 세계관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한 관계자는 “슈퍼 스트링의 주변인물 중 하나가 블루 스트링 속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돼 그의 과거 서사를 다루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슈퍼 스트링’의 라인업 중 ‘부활남’의 조연이었던 ‘전영하’는 ‘한림체육관’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블루 스트링’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두 세계를 통합해 더 큰 세계관으로의 확장과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와이랩은 영상화뿐 아니라 ‘아일랜드’의 모바일 게임 출시 등 앞으로 더욱 다양한 IP들의 게임 출시도 계획중으로 블루 스트링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하나 더 더하면서 사업 영역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9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킹덤’의 원작 웹툰 ‘신의 나라’를 내놓으며 기획형 웹툰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와이랩은 영화 ‘패션왕’과 뮤지컬 ‘찌질의 역사’를 제작한 바 있고 ‘찌질의 역사’의 드라마화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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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와이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