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에 탑승, 전세계 190개국 시청자들과 만난다.
2일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다.
‘승리호’는 국내 최초 우주 SF 블록버스터로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의기투합했다. 조성희 감독은 “10년전 쯤 우주 쓰레기에 대해 듣게 됐고, 그때부터 시나리오 쓰게 됐다. 조금씩 아이디어를 다듬어오면서 지금의 영화가 완성됐다”고 소개했다.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가 10년만에 재회한 작품이기도 하다. 송중기는 “재밌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고, 10년 뒤에 제안해주셔서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시나리오를 읽은건 사실이다”라며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다른 배우들 역시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라는 점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다. 김태리는 “SF영화 하면 할리우드에 익숙하지만 한국에서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잘 나온거 같다. 우리 작품은 한국적이다”라고 밝혔다.
또 진선규는 “월드컵 본선 진출, 전국체전에 나온 기분이다”, 유해진은 “너무 근사하게 나왔단 생각이 든다. 영화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조성희 감독은 본인 역시 최초로 도전했던 SF영화에 대한 작업기를 설명했다. 조 감독은 “프리 단계에서 준비할게 다른 영화에 비해 많았다. 현장에 있어서도 나와 배우들, 스태프 모두가 상상력이 필요한 현장이었다.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라며 “당‘승리호’는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로 대사를 한다. 그러면서도 우주선이 날라다닌다. 그 둘 사이의 위화감을 어떻게 줄일까를 관객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중점을 두면서 만들었던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유해진은 로봇인 업동이로 변신해 놀라움을 선사한다. 할리우드 영화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모션캡처 기술도 적용됐다. 유해진은 “시나리오는 좋았는데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될까 했는데 감독님이 그림으로 구현해주셨다. 미술 공부하신지 몰랐다. 미술 감각이나 시나리오도 재밌고 합쳐지면 좋은 결과가 있겠다 싶었다”라며 “로봇이지만 로봇답지 않은 로봇이다. 인간적인 면이 있는 로봇 같다. 수다도 많이 떤다. 귀엽다”고 밝혔다.
이어서 “모션캡처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하면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나도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같이 했던 분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외에도 배우 리처드 아미티지도 설리반 역으로 합류해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한다. 리처드 아미티지는 영상을 통해 “한국영화계가 자랑스러워할 작업에 함께해서 영광이다. 열심히 작업해주신 제작진, 배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친구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이 아닌 넷플릭스로 공개하게 된 솔직한 생각도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대중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는지가 중요한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 빨리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정해졌으니까 넷플릭스를 통해서 만나뵙고 싶다”고, 진선규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 분들이 즐길 수 있어서 그 점은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5일 넷플릭스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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