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태국·페루·카타르… 넷플릭스 시청률 1위는 K드라마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 속에서 전 세계 K드라마 시청률과 수출액도 증가 추세다.
북미 미디어·방송 전문 매체 바이스(vice)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넷플릭스의 K드라마 시청량 월평균은 같은 해 1~2월 월평균과 비교해 아시아 전역에서 150% 증가했다. 시청량은 공개 후 첫 28일 동안 본 사람들의 수치를 측정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미국·캐나다·포르투갈·스페인 등 북미와 유럽권 지역의 K드라마 시청량은 2019년과 비교해 250% 증가했다.
바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드라마로 ‘사랑의 불시착’ ‘킹덤2’ ‘더킹 : 영원한 군주’ ‘사이코지만 괜찮아’ ‘청춘기록’ ‘스타트업’ ‘하이바이마마’ ‘쌍갑포차’ ‘보건교사 안은영’ ‘부부의 세계’ 등을 꼽았다.
넷플릭스 시청률을 분석하는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경이로운 소문’은 대만⋅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등 8국 이상에서 1위를, 스위트홈은 홍콩⋅싱가포르⋅페루⋅카타르⋅베트남 등 12국 이상에서 1위를 기록했다. 스위트홈은 미국에서 K드라마 중 최고 순위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K드라마 열풍의 시발점인 일본에서는 현빈·손예진 커플을 탄생시킨 ‘사랑의 불시착’이 1위, ‘이태원 클라쓰’ ‘김비서가 왜 그럴까?”도 10위권에 들었다.
그 외에도 임시완·신세경 주연의 드라마 ‘런온’이 말레이시아에서 1위, 최근 공개된 지창욱·김지원의 ‘도시 남녀의 사랑법’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에서 6위다.
드라마 수출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2020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한국 드라마 수출 추이 분석’ 등에 따르면, 2019년 드라마 수출액은 2억7327만달러(약 3056억원)다. 이전 2016년 2억182만달러, 2017년 2억298만달러, 2018년 2억4189만 달러와 비교해 꾸준히 증가했다. 보고서는 “2016~2017년에는 드라마 수출액 중 아시아가 80% 이상을 차지했으나, 2017년 중국 사드 문제와 미국에 본사를 둔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수요 증가로 2018년 이후에는 미주 대륙으로의 드라마 수출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