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용자 600만 넘어 '독주'…웨이브·티빙 치열한 2위 싸움
이통사 덕보던 시즌·U+모바일tv 4, 5위로 추락
지상파 '웨이브'와 CJ '티빙' 경쟁에 디즈니+ 韓 진출도 변수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1-01-28 07:2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넷플릭스가 월평균순이용자수(UV) 637만5000명을 확보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OTT' 업계 판도가 변화를 겪고 있다.
28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OTT 중 지난해 UV 1위는 637만5000명을 기록한 넷플릭스였다. 2위는 SK텔레콤의 344만2000명을 달성한 '웨이브'(wavve)였고, 3위인 CJ ENM의 '티빙'(TIVING)은 241만명이었다. 이어 △KT '시즌'(Seezn) 206만1000명 △LG유플러스 'U+모바일tv' 184만명 △'왓챠'(WATCHA) 92만6000명 순이었다.
닐슨코리안클릭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지난 2019년 때와는 완연히 다른 모양새다. '1위 넷플릭스, 2위 웨이브' 구도는 유지됐지만 넷플릭스의 UV가 92%(305만명) 늘어나면서 독주체제가 더욱 강화됐다.
또 토종 OTT 순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KT와 LG유플러스가 모바일 가입자를 기반으로 출시 첫해에는 3, 4위를 차지하고 있던 시즌과 U+모바일tv를 티빙이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UV 증가량은 웨이브 62만7000명(22%), 티빙 89만8000명(59%), 왓챠 47만1000명(103%)이었다. 반면 시즌은 8만5000명(4%), U+모바일tv는 38만7000명(17%)이 감소했다.
지난해 나타난 이같은 추세를 볼 때 올해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 독주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 지상파 콘텐츠를 제공하는 웨이브와 CJ ENM 계열 채널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티빙의 경쟁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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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변수도 있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즈니의 OTT '디즈니플러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는 국내 진출을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디즈니+의 파급력은 미지수지만, 디즈니+를 어느 곳이 유치하느냐에 따라 국내 OTT 시장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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