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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스마트TV 확산에 울고 웃고...'불안한 IPTV, 활짝웃는 국산OTT업체' (오피니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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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1.17 13:13 4,55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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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확산에 울고 웃고...'불안한 IPTV, 활짝웃는 국산OTT업체'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1.17 12:21

 

 

삼성, 지난해 3분기 스마트TV 1180만대...전년比 23%증가

IPTV는 가족결합 혜택...1·2인 가구수 줄어
IPTV 켜면 스마트TV 기능 사용 제한
스마트TV 성장, OTT 업계 새로운 기회


삼성전자 스마트TV '스마트
삼성전자 스마트TV가 제공하는 '삼성 TV 플러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스마트TV 판매신장에 따라 통신업체의 IPTV 사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올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TV 판매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업계에선 서비스 영역이 겹치는 인터넷TV(IPTV) 시장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넷플릭스와 IPTV의 결합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들에겐 스마트 TV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단 전망도 나왔다.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180만대의 스마트TV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SA는 지난 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1200만대, LG전자가 700만대의 스마트 TV를 판매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CES2021(국제가전박람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개한 신제품 Neo QLED, 올레드 에보 등이 혁신상을 수상하고 외신의 호평을 받았다. 전자업계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TV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스마트TV가 IPTV 구축할 가능성 높아”

통신업계에선 스마트TV 성장이 IPTV 시장 일부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마트 TV는 일반 TV 기능은 물론 스마트폰 처럼 자체 운영체제(OS)가 있어 인터넷을 연결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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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CES2021에서 공개한 Neo QLED.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스마트 TV에 각각 ‘삼성TV플러스’, 'LG채널'이라는 자체 채널도 운영 중이다. 삼성TV는 국내 이용자만 200만을 확보하고 삼성TV플러스에서 500여개의 채널을 제공한다. LG채널은 국내에서 141개 채널을 지원한다.

스마트 TV를 구매 고객은 별도 비용 부담없이 양사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지만 IPTV시청자는 매월 일정 금액의 요금을 내야 한다. 통신3사가 서비스하는 IPTV는 가정용 인터넷, 가족 구성원 휴대폰 요금등과 결합해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이통3사의 IPTV를 이용하려면 약정할인등 조건에 따라 월 9900원에서 2만7500원 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OTT 활용도가 높은 시청자에겐 IPTV 없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에서 바로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IPTV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 활용 연령대가 늘어나며 IPTV 구축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연구위원은 “4인 가정은 IPTV를 계속 이용할 수 있겠지만 1인가정이 급격히 늘면서 IPTV보다는 스마트 TV나 스마트폰으로 OTT를 사용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OTT 접근성이 높은 1인·2인가구를 중심으로 스마트TV와 OTT 서비스 결합이 IPTV를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2%였다. 2016년과 비교해 1인 가구는 4년만에 161만가구(4.2%) 늘었다. 4인이상 가구는 지난해 461만3754가구로 1년 새 약 24만 가구가 감소했다. 매년 감소폭이 커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1·2인 가구수 급증세와 4인 가구 감소세가 지속될 거라 전망한다. 

확장성에도 스마트 TV가 앞서

여기에 IPTV에서는 이용하지 못하는 OTT와 연동도 스마트 TV에선 가능하다. 현재 삼성 제품의 경우 유튜브, 넷플릭스, 구글 플레이 영화, 왓챠, 티빙 등의 앱이 구매시 선탑재돼 있다. 

시청자가 스마트TV에서 IPTV를 켜면 TV 화면이 IPTV로 전환된다. 애플리케이션이나 무료제공 채널등 스마트 TV가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예를들어 현재 통신3사의 IPTV에선 왓챠를 볼 수 없다. 같은 TV에서 스마트 TV 기능으로는 볼 수 있는 왓챠를 IPTV를 켜면 못보게 되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스마트TV 제조사가 그동안 리모콘 사용과 TV UI(TV의 화면 구성 등 사용을 돕기 위한 디자인요소)의 편의성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지만 한국에서는 IPTV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스마트TV는 향후 이용 가능한 앱을 늘리기에도 IPTV에 비해 쉽다. 삼성과 LG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TV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TV플러스는 12개국에 742개 채널을 제공하며 1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LG채널은 14개국에 1617개 채널을 제공한다. 삼성과 LG는 전세계 스마트 TV 시장에서 구글, 애플 등과 경쟁한다.

거대 기업들간 경쟁으로 앱 생태계를 구성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국내 통신망을 기반으로한 IPTV와는 플랫폼 확장성 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된 아마존프라임비디오의 경우 이미 삼성의 스마트 TV에서는 시청이 가능하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현재 통신3사가 모두 아마존프라임비디오와 제휴를 위해 접촉 중이지만 어떤 통신사도 아마존 측에서 명확한 대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 OTT에겐 또 다른 기회로

국내 OTT업계는 이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OTT시장의 절대강자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계기를 IPTV와의 제휴라고 본다. 지난 2018년 넷플릭스는 LG유플러스와  제휴해 IPTV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지난해 8월 KT는 넷플릭스와 제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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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서비스 왓챠. 사진제공=왓챠


이후 넷플릭스와 왓챠 등 국내 OTT와의 격차는 커졌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 40%, 웨이브 21%, 티빙 14%, 시즌 11% U+모바일tv 9%, 왓챠 5% 순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넷플릭스 구독료 결제금액은 51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통신사의 제휴 전이었던 지난 2018년 국내 유료 OTT 시장 점유율은 옥수수 35.5%, 푹 9.2%, 티빙 7.8%, 넷플릭스 4.7%, 왓챠 2% 순이었다. 2019년 지상파 3사의 푹과 SKT의 옥수수가 결합해 웨이브가 된걸 감안하면, 넷플릭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2년도 안돼 국내 OTT 시장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한 국내 OTT업계 관계자는 “당시에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가 아닌 다른 OTT를 선택했더라면 지금 시장 판도가 달라졌을 수 있다”며 “스마트TV가 보급되면서 IPTV의 영향력이 약해질거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OTT들이 새롭게 경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IPTV에서는 넷플릭스외에 OTT서비스가 사실상 어렵다. 반면 스마트TV에선 넷플릭스를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들은 평균 1.3개의 OTT서비스를 구독한다. 미국의 경우 가정당 4개의 OTT를 구독하는 점에 비춰볼 때 향후 스마트TV가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OTT 업계 관계자는 “OTT를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이용자가 많았는데 지난해부터 TV이용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스마트TV 판매 확대가 새롭게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sejinn@opinionnews.co.kr

출처 : 오피니언뉴스(http://www.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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