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대로 골라본다… 신년 ‘집콕’ 이상무
TV·온라인 다양한 장르 볼거리 마련
MBC 예능 ‘놀면 뭐하니?’가 마련한 비대면 콘서트 ‘겨울 노래 구출 작전’(2일)은 안방을 겨울 멜로디로 흠뻑 적실 예정이다. 앞선 방송에서 이문세 김범수 윤종신 탁재훈에 이어 존 레전드까지 역대급 라인업이 완성됐다. 존 레전드는 영상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브링 미 러브’를 열창할 계획이다.
MBC 파일럿 예능 ‘스친송’(1일)은 스타가 친구와 함께 노래 부르는 토크쇼다. 이날 방송은 신동엽 박명수 김태현이 MC를 맡고, 노사연 설운도 린 조권 김수찬 황윤성 배창의 등이 절친한 지인과 출동한다.
SBS는 창사 특별기획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3일)를 첫 공개한다. 한국대중음악사를 무대와 이야기로 기록하는 다큐 음악쇼다. 이날 주제는 한국형 발라드의 계보. 그 주인공인 이문세 변진섭 임창정 백지영 김종국 조성모 이수영 폴킴과 진행자 성시경이 한자리에 모인다.
KBS는 신년 특별기획으로 ‘코로노믹스’(1~3일)를 연속 방송한다. KBS는 “바이러스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뉴노멀을 정립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상황을 진단하고 해법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코로나19가 만든 생존에 대한 불안, 2부에서는 팬데믹 이후 가장 타격을 받은 노동자 문제, 3부에서는 코로나 시대 생존의 필수 조건인 협력에 대해 알아본다.
EBS 1TV ‘지식채널e’은 코로나19 시대 속 예술을 그린 4부작 ‘예술은 멈추지 않는다’(1일)를 연속 방송한다. 1부는 온라인 속 음악가들, 2부는 코로나19로 멈춰선 뉴욕을 기록한 사진작가 빌 헤이스 이야기, 3부는 확진 판정 후 그림일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 런던의 갤러리 직원, 4부는 비대면 디자인과 마스크 전시회 등을 담았다. EBS 1TV ‘덤벼라 세상아’(2일)는 8주간 동영상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시니어 4인방의 디지털 소외 탈출기를 그린다. 개그맨 전유성, 지리산 꽃할매 김채옥, 택시기사 정녹현, 애견 운동장 운영자 이복희가 참여한다.
외출이 꺼려지는 요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도 콘텐츠가 풍성하다. 넷플릭스는 새해 첫날 영화 ‘차인표’로 신작 스타트를 끊는다. 제목처럼 배우 차인표가 중심에 놓였다. 차인표가 90년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으려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코믹 영화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최근 공개된 수작들도 부지기수다. 동명 웹툰을 다듬은 ‘스위트홈’은 괴물로 변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로 이응복 PD가 구현한 이색적인 크리처들이 시선을 붙든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배우 조지 클루니가 제작하고 주연·연출한 SF(공상과학) 영화다. 재앙으로 종말한 지구에서 과학자 오스틴과 비행사 설리가 교신하는 내용을 담았다. 할리우드 톱배우 메릴 스트립, 니콜 키드먼 주연의 ‘더 프롬’은 연말 분위기에 꼭 알맞은 뮤지컬 영화다. 한 시골 소녀와 브로드웨이 스타들의 좌충우돌이 이어지는 영화로 화려한 음악과 춤이 흥을 돋운다.
왓챠와 웨이브 등 국내 OTT도 연말을 맞아 대작 콘텐츠들을 줄줄이 공개하고 있다. 왓챠에서는 판타지물의 양대산맥인 ‘해리포터’ 시리즈 전편과 ‘반지의 제왕’을 만날 수 있다. 웨이브 역시 워너브라더스의 인기영화 ‘반지의 제왕’ ‘매트릭스’ ‘다크 나이트’ ‘맨 오브 스틸’을 비롯해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인기작을 여럿 선보이는 중이다.
온라인 공연도 다채롭다. 그중 눈에 띄는 건 1일 SM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무료 ‘SM타운 라이브’ 공연이다. 일본 도쿄 콘서트 이후 1년 4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무대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 카이, 레드벨벳, NCT, 슈퍼엠, 신인 걸그룹 에스파 등이 출연한다. 증강현실(AR) 기술 등이 활용된 이채로운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네이버 V라이브를 비롯해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틱톡, 일본 KNTV 등 각종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창작 뮤지컬 ‘원더티켓-바람이 불어온다면’도 이색적이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기획한 공연으로 임진각을 배경으로 평화로운 나라를 소망하는 콘텐츠다. 윤도현 정준하 등이 열연했으며 3일까지 네이버TV와 유튜브 등에서 관람할 수 있다.
강경루 박민지 기자 ro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72332&code=1318000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