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도 시청률 집계에…닐슨, 미 시청률 조사에 스트리밍 서비스 포함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텔레비전 화면에 뜬 넷플릭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내년부터 미국 시청률 조사 집계 기준에 스트리밍 방식(영상을 인터넷에 연결해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방식)의 시청 형태도 포함하기로 했다. 현재 TV 시청률 조사에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만 포함되고, 최근 확산되고 있는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방식은 제외돼 집계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 집계 방식이 도입되면 연 700억달러(약 75조원)의 미국 TV 광고시장 지형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닐슨은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부터 기존 방식의 시청률 자료와 함께 스트리밍을 포함하는 새 조사방식으로 작성된 자료를 공개하고, 2024년부터는 새 조사방식의 시청률 자료만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청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감상하고 있고, 광고주들은 변화한 시청 패턴이 반영된 시청률 데이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닐슨은 전했다. 닐슨은 1950년부터 텔레비전 시청률 조사를 해왔다.
닐슨은 각종 스트리밍 기기에 연결된 TV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스트리밍 시청률도 조사할 계획이다. 시청률 조사를 위해 선정한 시청자 표본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닐슨의 목표가 한 시간 짜리 TV 프로그램에 내보내는 광고와 짧은 유튜브 동영상에 내보내는 광고 중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지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광고주에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올해 스트리밍 서비스 미국 내 가입자 수를 약 1억3600만명으로 집계했으며, 2025년까지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의 수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