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 넷플릭스 고소... "빼가기 도 넘어"
'포칭'에 당하고 만 엑블, 대상은 전 CFO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지난 4일 글로벌 OTT 기업 넷플릭스를 고소했다. 자사 전 재무책임자(CFO) 스펜서 노이만(Spencer Neumann)을 빼갔다(poaching, 포칭)는 것.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노이만이 회사를 대표해 스트리머들과 협상을 벌이던 중, 넷플릭스가 등장해 고용 약관 위반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스펜서 노이만은 블리자드에서 해고되자마자 넷플릭스의 CFO가 됐다.
소장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넷플릭스가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의도적으로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한 회사가 다른 회사 중역의 계약에 간섭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폭스, 비아콤(Viacom)과도 회사 중역의 포칭 건으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측은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회사 중역의 채용에 연관되어있다"고 주장했다.
스펜서 노이만은 하버드 대학교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인물로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월트 디즈니, 방송국 ABC 등에서 일하다가 2017년 5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CFO로 재직했다. 당시 CFO의 이른 해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었는데, 이번 소장을 통해 노이만을 넷플릭스로 이직시키기 위해 회사가 의도적으로 고용 약관을 위반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