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英 왕실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에 '허구' 표시 거부
최종수정 2020.12.07 14:52 기사입력 2020.12.07 14:52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글로벌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업체(OTT)인 넷플릭스가 영국 왕실을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에 대해 '허구' 표시를 해달라는 영국 정부의 요청을 거절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항상 '더 크라운'을 드라마로 선보였고 시청자들이 역사적 사건에 기초한 허구의 작품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는 "이에 따라 허구와 관련된 고지를 할 계획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장관은 지난달 2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크라운'을 놓고 "당대를 살지 않은 젊은 세대가 사실과 허구를 혼동할 수 있다"며 "이는 허구에 기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더 크라운'은 2016년부터 제작·방영돼 현재 시즌 4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방영된 시즌 4에서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의 결혼 생활이 위태롭게 되는 상황을 다루면서 내용을 놓고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언론담당 비서를 지낸 디키 아르비터는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