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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글로벌 공룡 맞서 ‘고군분투’ 국내 OTT…“힘 합쳐야” 목소리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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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12.01 07:45 1,74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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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룡 맞서 ‘고군분투’ 국내 OTT…“힘 합쳐야” 목소리도


등록 :2020-12-01 04:59수정 :2020-12-01 07:05



자본 부족으로 콘텐츠 투자 한계
정부는 부처별 정책 주도권 다툼
‘OTT 펀드’ 논의도 진전 없어
 
국내 오티티 웨이브가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 웨이브 제공
국내 오티티 웨이브가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 웨이브 제공

2023년 750억달러(약 90조원).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전망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오티티) 시장 규모다. 이를 놓고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에이치비오(HBO) 맥스, 피콕 등 글로벌 오티티 사업자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오티티들은 자본과 규모의 열세에도 글로벌 오티티에 맞서 고군분투 중이다. 그나마 규모 있는 곳이 지상파 3사와 에스케이(SK)텔레콤이 합세한 웨이브다. 출범 1년 만인 지난 9월 기준으로 무료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회원이 1000만명을 돌파했지만, 유료 가입자는 200만명대로 넷플릭스의 330만명에는 못 미친다. 웨이브는 올해 영화감독들과 손잡은 <에스에프(SF)8> 등 자체 제작 프로그램 12편을 내놓았으나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2023년까지 30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지만, 올해에만 한국 콘텐츠 투자에 3331억원을 쓴 넷플릭스에 맞서기엔 역부족이다. 웨이브와 협업했던 한 제작진은 “부족한 제작비 탓에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없어 오티티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웨이브와 2위 업체 티빙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웨이브에선 티빙의 모회사인 씨제이이엔엠(CJ ENM)과 제이티비시(JTBC) 콘텐츠를 볼 수 없고, 티빙에선 지상파 3사 콘텐츠를 볼 수 없다. 하나의 플랫폼에 이들 콘텐츠를 다 담고 자본력도 키워야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장은 각자의 길을 가며 상황을 보겠다는 것이다. 자본력만 보면 카카오티브이(TV)가 그나마 넷플릭스에 대항할 만하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아직 모바일 쇼트폼 콘텐츠에 주력하는 등 한계가 뚜렷하다.

정부는 지난 6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 등이 모인 ‘오티티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고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방송 영상 콘텐츠와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포괄하는 개념을 재정립해 오티티 콘텐츠 산업을 진흥하겠다는 취지의 ‘영상진흥기본법 전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책의 주도권을 두고 문체부와 과기부가 다툼을 벌인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오티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기부·문체부·방통위의 의견이 다 달라 혼란스럽다”고 털어놨다.

국내 오티티들의 부족한 자본력을 보완하기 위해 오티티 펀드를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정부와 이동통신 3사는 지난 7월 비공개 만찬에서 각 사가 2000억원씩 출자해 모두 6000억원 규모의 오티티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이후 진전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업계의 안일한 대응 속에 넷플릭스만 몸집을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룡들이 치고 들어오는데, 국내 오티티와 모기업들은 안에서 땅따먹기만 하고 있는 꼴이다. 우리 콘텐츠는 세계를 겨냥하고 있는데, 국내 오티티가 그걸 담을 그릇이 안 되니 글로벌 오티티로 가는 거다. 한국 경제에 손해고, 결국 콘텐츠 창작자도 피해를 볼 것이다. 지금은 정부와 오티티 업계가 큰 그림을 그리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정민 남지은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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