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新한류, 넷플릭스 바람 타고 둥실…글로벌 대중문화로 ‘우뚝’ 선다
입력 : 2020-11-09 13:22:16 수정 : 2020-11-09 13:22:13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최근 케이팝(K-pop)을 필두로 영화 및 드라마를 비롯한 한국 콘텐츠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미국 국민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1978년 조사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를 담당한 시카고카운슬의 칼 프리도프 연구원은 한국에 대한 호감도의 상승 배경으로 “넷플릭스를 통한 다양한 한국 프로그램 시청과 함께 한케이팝(K-Pop)의 인기,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등 문화적 요소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의 전 세계적인 인기 이후, 한국영화 ‘#살아있다’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직후 아시아를 넘어 미국, 프랑스, 호주 등 다양한 지역의 국가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영화 부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국내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사생활’과 ‘스타트업’을 비롯해 최신작인 ‘청춘기록’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랭킹 차트를 장식하며 글로벌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인기를 얻으며 넷플리스를 통한 콘텐츠 수출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 콘텐츠의 인기는 국가 이미지 제고를 넘어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제적 훈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사상 최초로 반기별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고, 제작 스튜디오는 물론 특수효과, 더빙, 자막,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등 국내 콘텐츠 생태계의 성장을 촉진하는 후방연쇄효과가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넷플릭스 역시 ‘킹덤’ 시리즈, ‘투게더’, ‘인간수업’, ‘보건교사 안은영’,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 또는 한국 스타들에 대한 콘텐츠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에 한때 사양 산업으로 여겨졌던 더빙 업계도 OTT 시장 및 신한류 확산과 함께 활기를 되찾고 있다. 더빙 업체 아이유노(IYUNO)는 지난 2015년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5년간 매해 50%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전 세계 37개 오피스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각 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스트월드(Westworld)도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와의 협력을 통해 회사 설립 시기 대비 약 100명가량 인적 규모를 성장시킨 것은 물론, 지속적인 기술 교류로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과 같은 첨단 기술의 국내 선두 주자로 발돋움했다.
기술 발달에 따라 넷플릭스와 같이 한국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등장하면서, 국내 창작 업계가 함께 조명받을 수 있는 기회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사단법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공동 개최한 웨비나에 연사로 참석한 아시아 영상산업협회(Asia Video Industry Association, AVIA) 정책 담당관 존 메디로스(John Medeiros)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구독기반형 서비스가(SVOD)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향후 3년 동안 아시아 VOD 시장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처럼 한류라는 뛰어난 콘텐츠를 보유한 국가일수록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 지향적인 정책은 더욱 의미있는 성공을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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