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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비밀의 숲2’ 김영재 “김사현스럽다…좋은 어른의 본보기 같아요” (인터뷰 ①)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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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10.20 07:03 1,7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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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김영재 “김사현스럽다…좋은 어른의 본보기 같아요” (인터뷰 ①)

입력 : 2020-10-19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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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꼰대’로 출발해 ‘귀엽다’로 마무리됐다. 쉽게 상상할 수 없지만 ‘비밀의 숲2’를 본 시청자라면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사며들다(김사현에게 스며들다)’의 주인공 배우 김영재에게 ‘비밀의 숲2’, 그리고 김사현에 관해 물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비밀의 숲2’는 수많은 ‘비숲러(‘비밀의 숲’ 열혈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최종화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9.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8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종영 후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월드와 만난 김영재는 “뜻깊은 작품에 함께할 수 있게 선택해주신 작가, 감독님께 감사하다. 촬영하면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영재는 아직 ‘비밀의 숲2’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했다. 인터뷰를 통해 조금씩 김사현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최고의 스태프와 배우들과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 덕분에 김사현이 사랑받을 수 있었다”라는 말로 재차 감사를 전했다. 

 

김영재가 바라본 김사현은 그 나잇대의, 검사다운 검사이자 조직을 사랑하고 조직에 충성하는 인물이었다. 첫인상부터 ‘나쁜 어른’의 느낌은 없었다. 위계질서를 중요하게 여기고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어 보였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확인한 대본에서 이창준(유재명)의 이야기를 하는 김사현의 모습을 보면서 더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김사현은 ‘흑막’으로 넘어갈지, 황시목의 조력자가 될까. 

의심스러웠던 김사현 캐릭터는 후반부로 갈수록 단단해졌다. “지금은 나도 전염돼버렸다. 김사현은 귀여운 것 같다”라고 웃음을 보인 김영재는 “사현이는 좋은 어른의 본보기가 된 것 같다. 장난기도 많고 순수한 면도 있다. 시목이의 질문에 다 대답하고 부탁도 들어준다. 오랜 시간 친분을 쌓은 태하 형에게는 배신감을 느끼지만, 직언을 또 한다. 나름의 타협을 하면서, 멋지게 사는 인물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이내 “시목이처럼은 못 산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가 보기엔 김사현조차 판타지가 섞인 인물이다. “우태하와 황시목이 양 극단에, 김사현은 가운데 있는 인물이다. 시작부터 김사현의 롤이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쉽게는 비스듬히 걸터앉아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캐릭터를 엿볼 수 있었다. 처음 우태하의 방에 들어간 순간부터 고심했다. 과연 김사현이라면 어디에, 어떻게 앉을까. ‘김사현은 유연한 인물’이라고 팁을 준 감독 덕에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김사현은 기댈 수도, 걸터앉을 수도 있었다. 그게 ‘김사현스러운’ 모습이었다. 

 

김사현은 넥타이 자작극을 펼친 것이 우태하라는 것을 언제 알게 됐을까. 김영재는 “목격자 정기혁이 성남 지부에 있었다는 걸 시목이가 알았고, 저도 스스로 아닌 걸 알고 있잖아요. 그러던 중에 ‘우리한테 독립투사도 왜놈들한테는 테러범’이라는 우태하의 말에 느낌이 딱 온 거죠. 사현은 계속 우 부장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주지만 확증이 없었어요. 나한테 숨기는 게 있는데 하는 정도였죠. 설마설마했지만 회의실 장면에서 확신을 얻게 된 거죠.”

 

빌런이 아닐 바에는 황시목을 도와주는 조력자이고 싶었다. 차장검사실에 마지못해 따라갔지만, 만류하면서도 지켜봐 주고 다독거려주는 게 좋은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어깨를 툭 치며 “잘 살아 인마”라는 쿨한 한 마디를 건넬 수 있었다.

 

사람마다 ‘검사’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김영재는 검사라고 해서 사무적이고 딱딱하고,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평이한 인물을 그리고 싶지 않았다. 다양하고 입체적인 모습으로 만들고자 했고, 다행히 대본에 자신이 생각한 캐릭터가 그대로 녹아있었다고 했다. 협의회에서 말싸움은 혼자 다 하고, 시목이를 보곤 씨익 웃어주는 선배. 장난꾸러기 같지만, 회의에 들어가면 돌변하는 ‘사현스러운’ 톤으로 변주를 주고자 했다. 

‘비밀의 숲2’의 큰 줄기 중 하나는 ‘서동재 검사 납치사건’이었고, 김사현 역시 범인으로 의심을 받았다. “태하 형을 의심했고 후정이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라고 답한 김영재는 “12회 대본을 받았을 때 ‘올 게 왔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자신이 범인 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의 결과였다. 

 

넥타이 자작극의 범인이 김사현이 아니라면 우태하라고 생각했다. 다만 납치범의 실체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최무성(우태하 역)에게도, 조승우에게도 납치범의 정체를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다. “모르겠다.”

 

김영재는 “김후정이 범인이라고 생각했다면 연기톤이 달라질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비밀을 알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고, 황시목이 들어간 사무실 문고리를 잡고 그런 표정을 짓지 못했을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김사현을 연기한 김영재에게 물었다. 만일 김사현이 강원철(박성근)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한조의 자료를 받았을까. 잠시 고민에 빠진 그는 “지금의 김사현이라면 받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강원철 선배의 위치가 되면 모를 것 같다”라고 신중히 답했다. 지금의 김사현은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직장에 몸담고 가정을 잘 지키고 싶어하는 인물로 짐작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상상한 김사현의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가족사진에 아내가 없었어요. 어머니, 딸과 찍은 사진은 있어서 이혼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뒤늦게 했죠. 그래서 더 깔끔하게 다니고, 어떻게든 가족만큼은 잘 돌보고 싶어 하는 가장이었을 것 같아요. 엄마의 부재가 있으니 더욱 딸을 챙기려고 하는 마음, 그리고 어머니에게 육아 관련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비밀의 숲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을 파헤쳤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검경수사권’에 대해서는 작품을 준비하며 자세히 공부했다. 대본에 디테일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었고, 배우도 스태프도 다 같이 공부할 기회가 됐다면서 “안 쓰는 용어도 많고 어려운 단어도 많으니 넷플릭스에서 다시 한 번 봐주시면 좋겠다”라는 귀여운 바람을 내놨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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