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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주말eOTT] 글로벌 OTT 복병 ‘HBO맥스’는 어떤 곳인가 (이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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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10.17 08:41 2,0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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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eOTT] 글로벌 OTT 복병 ‘HBO맥스’는 어떤 곳인가

디즈니 못지 않은 IP 공룡…HBO 명품 드라마 대거 확보
5월 美서 첫 서비스, 아시아 포함 글로벌 시장 진출 채비
  • 여용준 기자
  •  승인 2020.10.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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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미국은 세계 1위 경제대국답게 산업 여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최대 IT기업 화웨이의 숨통을 조를 수 있을 정도로 미국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는 문화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할리우드’라는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가 위치한 나라답게 콘텐츠와 지적재산권(IP)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세계 자본도 할리우드로 몰려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이는 OTT의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에 네트워크를 구축한 넷플릭스는 글로벌 창작자들의 IP를 확보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M&A를 통해 확보한 ‘스타워즈’, ‘마블’, 픽사스튜디오의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애플TV 역시 전 세계 디바이스 영향력을 기반으로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애플TV는 국내 OTT 기업들이 경계하는 ‘BIG3’들이다. 그러나 이들 외에 무시무시한 IP와 영향력을 가진 OTT 복병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그 이름은 ‘HBO맥스(HBO max)’다. 

HBO(Home Box Office)는 국내 드라마팬들에게 유명한 미국 방송사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의 손자회사이자 워너미디어의 자회사다. 워너미디어는 영화팬들에게 익숙한 워너브라더스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HBO의 대표작은 ‘섹스앤더시티’와 ‘밴드오브브라더스’, ‘소프라노스’, ‘안투라지’, ‘왕좌의 게임’, ‘뉴스룸’, ‘트루 디텍티브’, ‘웨스트월드’, ‘체르노빌’ 등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드라마들이다. 

HBO맥스는 HBO의 수준 높은 드라마를 서비스함과 동시에 해당 IP를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왕좌의 게임’ 스핀오프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같은 계열사에 해당하는 워너브라더스의 IP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파라마운트, 20세기폭스, 월트디즈니픽쳐스, 콜럼비아 픽쳐스 등과 함께 할리우드 5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한 곳으로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영화를 제작했으며 크리스토퍼 놀란과도 오랜 시간 작업하고 있다. 

또 코믹스 사업에서는 마블코믹스보다 더 많은 팬을 확보한 DC코믹스의 영화화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저스티스 리그’ 등 영화들이 혹평을 들었지만 최근 ‘원더우먼’과 ‘아쿠아맨’ 등이 이를 만회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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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맥스가 내년에 공개하는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컷'. [사진=HBO맥스]


HBO맥스는 이 같은 IP를 활용해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컷’과 ‘둠 패트롤’ 등 DC코믹스 기반 작품을 공개한다. 

이 밖에 워너미디어의 또 다른 계열사인 터너 브로드캐스팅 시스템(TBS)은 CNN과 TNT, 카툰네트워크 등 인기 케이블채널을 보유한 회사다. TBS 역시 HBO맥스와 협업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HBO맥스는 현재 티빙과 투자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티빙은 CJ ENM에서 독립해 JTBC와 6:4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가 길어지면서 20%로 점유율을 낮추게 됐다. 이에 따라 부족한 투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HBO맥스와 협상 중이다. 

HBO맥스는 콘텐츠 사업 규모가 큰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아시아 지역 인지도 떨어지는 탓에 풍부한 한류 콘텐츠를 갖춘 티빙을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HBO맥스 역시 국내 서비스를 개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OTT 서비스는 가입자를 오래 붙잡아두기 위해 영화보다 드라마에 집중한다. 때문에 막강한 드라마 경쟁력을 갖춘 HBO맥스는 국내 팬들에게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HBO맥스가 국내에 서비스된다면 가장 큰 타격은 왓챠가 받을 가능성이 크다. 왓챠는 ‘체르노빌’과 ‘이어즈&이어즈’, ‘뉴스룸’ 등 HBO 드라마를 독점 공급하며 가입자를 확보해왔다. HBO맥스가 국내 서비스될 경우 왓챠와 더 이상 공급 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왓챠 측은 “HBO 콘텐츠가 빠질 경우 타격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없지만 과거보다 HBO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체르노빌’과 ‘이어즈&이어즈’를 공개한 ‘왓챠 익스클루시브’에는 ‘킬링 이브’나 ‘와이 우먼 킬’, ‘미세스 아메리카’, ‘키딩’ 등 다양한 작품들이 공개돼있다. 

오리지널 드라마 경쟁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에서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에 HBO맥스 드라마가 더해지면서 OTT를 이용하는 미드(‘미국 드라마’)팬들의 선택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다만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한류 콘텐츠 제작이 필수인 만큼 한류 콘텐츠 관련 어떤 전략을 수립할지도 관건이다. 

HBO맥스의 국내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출 이후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전망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내 OTT 기업들이 경계하는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못지않게 HBO맥스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기업들이 경계해야 하는 주요 글로벌 OTT 기업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 


여용준 기자 dd0930@enewstoday.co.kr

출처 : 이뉴스투데이(http://www.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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