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기겠다" 디즈니 마법 통할까?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으로 조직 개편 단행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집중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넷플릭스처럼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며 넷플릭스를 뛰어넘겠다는 구상이다. 디즈니의 이같은 조직 개편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디즈니 주가는 약 5% 올랐는데 디즈니가 넷플릭스를 따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소비자직접판매(DTC) 강화를 위해 영화와 일반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콘텐츠 유통을 통합해 단일 운영하기로 했다.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이 회사 미디어 사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콘텐츠는 3개 그룹으로 나뉜다.
극장 개봉을 위한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콘텐츠, 월트디즈니, 마블, 픽사 등을 포함하는 스튜디오 부문이 있다.
이외 ABC 뉴스, 디즈니 채널 등의 일반 엔터테인먼트 및 ESPN 등이 속한 스포츠 부문이다.
밥 차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크리에이티브 팀(creative team)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프랜차이즈 기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디즈니의 이같은 구상은 코로나19으로 영화관이 폐쇄되고 오프라인 사업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실제로 디즈니의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디즈니랜드 테마파크는 여전히 문을 닫은 상황이다.
재개장한 다른 파크의 방문객 수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가 몰려 지난해 11월 출시된 디즈니+ 유료 가입자는 올해 8월 기준 6000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디즈니 이외에 미국의 다른 NBC유니버셜과 AT&T의 워너미디어도 각자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과 HBO맥스를 키우기 위해 콘텐츠 사업 부문을 재구성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한국경제
OTT 앞세운 디즈니, 넷플릭스와 정면승부
테마파크·영화관 수익 급감하자
자회사 3곳 콘텐츠 사업 통합
3대 스트리밍 자회사인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플러스 등에서 방영하는 콘텐츠를 일괄 관리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디즈니와 마블·픽사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등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비롯해 20세기텔레비전과 ABC방송, ESPN 등이 각종 콘텐츠를 제작하면 새로운 유통 사업부가 스트리밍 콘텐츠 배포를 결정하는 구조다.
밥 차펙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월트디즈니는 이 큰 변화를 주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월트디즈니의 주된 관심사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영화와 쇼를 만드는 데 집중될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구분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재편 계획을 발표한 뒤 월트디즈니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6% 올랐다.
뉴욕 브로드웨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셧다운 기간을 내년 5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CNBC에 따르면 브로드웨이 제작자와 극장주협회는 41개 극장이 내년 5월 30일까지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브로드웨이는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3월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셧다운 연장은 극장가는 물론 뉴욕시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객의 65%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이들이 지난해 뉴욕에서 쓴 돈은 110억달러가 넘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