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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넷플릭스/인터넷으로 보는 ‘플릭’… 전 세계 가입자 2억명이래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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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10.13 06:04 2,46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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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IT 따라잡기] 인터넷으로 보는 ‘플릭’… 전 세계 가입자 2억명이래요

넷플릭스



입력 2020.10.13 03:00



코로나 유행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입니다. 오늘날 시가총액 2379억달러(약 273조원)에 달하는 공룡 기업으로 우뚝 섰어요. 오늘은 전 세계 사람들의 영화·TV를 보는 방법을 바꾸어 놓은 넷플리스에 대해 알아볼게요.

◇비디오 대여점 대신 DVD 배달

넷플릭스를 창업한 사람은 미국의 컴퓨터 공학자 리드 헤이스팅스(60)입니다. 196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어요. 졸업 후 1991년 ‘퓨어소프트웨어’라는 회사를 세우고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만들어 큰 수익을 내기도 했지요. 리드 헤이스팅스는 1997년 이 회사를 7억달러(약 8100억원)에 팔아 큰돈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금으로 두 번째 회사를 세우기 위해 직장 동료였던 마크 랜돌프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짜냈어요.

/그래픽=김영석
/그래픽=김영석

이들의 원래 목표는 인터넷에서 전자 제품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것이었다고 해요. 당시 아마존이 다양한 제품을 온라인에 팔기 시작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때 ‘제2의 아마존’을 꿈꾸던 리드 헤이스팅스의 관심을 끌었던 건 고화질 영상 기록물인 DVD였습니다. 종전의 비디오테이프보다 훨씬 화질이 뛰어나고 휴대가 편리하며 튼튼한 매체인 DVD를 집집마다 우편으로 배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거예요.

당시 미국에선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의 비디오 대여점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우리나라도 비디오 가게에 들러 신작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와 가정에서 틀어보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영화 소비 방식이었지요. 특히 땅덩이가 넓은 미국에선 비디오테이프 하나 빌리기 위해 차를 타고 다녀야 했고, 이를 다시 반납하러 또다시 차를 타고 대여점을 찾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어요.

두 창업자는 1997년 직접 소비자의 집앞에 DVD를 배달해주는 최초의 온라인 DVD 대여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를 창업했습니다. 인터넷(net)으로 영화(flick)를 본다는 의미의 넷플릭스(Netflix)라는 회사 이름도 여기서 비롯됐어요.

넷플릭스는 사람들이 비디오 대여점을 찾는 이유가 수많은 비디오테이프 중에서 무엇을 볼지 고민하는 경험에 있다는 점을 주목했어요. 인터넷에 다양한 영화 목록을 알아보기 쉽게 보여주고, 그 콘텐츠에 대해 제대로 소개만 해주면 굳이 비디오 대여점을 직접 찾을 필요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이는 당시로서 획기적인 대여 시스템이었습니다.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다

그러던 1999년 넷플릭스는 처음으로 ‘월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한 달에 15.99달러, 약 1만8000원의 돈을 내면 한 번에 3~4장의 DVD를 한꺼번에 보내주고, 원하는 기간 동안 마음껏 볼 수 있게 한 거예요. 다른 영화를 보고 싶으면 빌려간 DVD를 돌려주면 됐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선 영화를 원하는 만큼, 원하는 기간 빌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DVD를 오래 갖고 있어도 연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돼서 좋았어요. 이 같은 구독 모델은 시장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었고, 넷플릭스는 2000년 대여료를 받는 모델을 중단하고 완전한 구독 형태의 서비스로 전환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오늘날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모델로 바뀐 건 2007년의 일입니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2005년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그리고 앞으로 영상 콘텐츠가 온라인을 통해 유통될 것이라 확신했지요. 이후 인기 영화의 판권을 획득하고,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보는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기술’을 준비합니다.

넷플릭스가 집중한 건 ‘개인 맞춤형 추천 시스템’이었어요. 이용자 각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들을 선제적으로 추천해주는 것이었죠.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만족할 만한 동영상 추천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100만달러를 상금으로 주겠다고 내걸었어요. 추천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 우리가 알고 있는 오늘날 넷플릭스의 시작이었습니다. 오늘날 넷플릭스는 이용자의 취향을 기반으로 ‘지금 뜨는 콘텐츠’ ‘한국의 TOP 10’ ‘초능력의 세계, SF에서 판타지까지’ 등 다양한 추천 목록을 제공해요.

이후 넷플릭스는 급격하게 성장합니다. 2002년 나스닥에 상장했을 당시 약 1달러였던 주가는 지금 539달러까지 뛰었어요. 2003년 100만명이었던 회원 수는 스트리밍 도입 직후인 2008년 900만명을 넘었고, 2010년 2000만명이 됐어요. 지금은 전 세계 200여 나라 1억9300만명이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2014년 55억달러(약 6조3000억원)였던 매출은 지난해 201억5000만달러(약 23조7000억원)로 5년간 4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우리나라의 경우 회원 수가 2018년 63만명에서 2019년 184만명으로 1년 새 3배나 늘었지요.

◇디즈니의 도전, 망 사용료 문제도

넷플릭스의 대표적 특징 중 하나는 자체 콘텐츠 제작입니다.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전송하는 걸 넘어 직접 영화나 TV 드라마 제작에 나선 거죠.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나야 궁극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거란 계산이었어요.

2013년 넷플릭스가 첫 제작한 자체 드라마는 ‘하우스 오브 카드’입니다. 그해 미국 방송계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에미상에서 세 부문의 상을 거머쥐며 수많은 팬을 모았죠. 이후 넷플릭스는 개별 시장에 알맞은 자체 콘텐츠 제작을 크게 늘렸고 이를 전 세계에 유통하면서 영향력을 높였답니다. 우리나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도 극장이 아니라 넷플릭스에서 개봉했고, 조선시대 좀비를 소재로 한 공포물 ‘킹덤’도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았어요.

‘코드커터(cord cutter)’. 케이블TV의 선을 잘라낸다는 의미의 이 별명은 오늘날 넷플릭스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한데요. 사실 넷플릭스의 인기만큼이나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웨이브와 왓챠플레이를 비롯해 HBO, 아마존 프라임 등 구독 형태의 동영상 서비스가 많아졌어오. 또 매력적인 콘텐츠를 잔뜩 쥐고 있는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라는 이름의 동영상 서비스를 막 시작했어요. 또 우리나라 통신사가 제공하는 통신망(網)을 넷플릭스가 대가 없이 무한정 사용하고 있다는 논란도 일고 있지요.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즐기는 문화를 만든 넷플릭스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답니다.

/최호섭·IT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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