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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10.12 07:56 14,46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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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 일요일 출근할 수 있나? 넷플릭스 직원 “아니요” 한국 직원 “네, 그런데…”

넷플릭스와 한국 기업문화 비교



윤형준 기자

2020.10.12  03:00



세계 190국에 서비스 중인 넷플릭스는 이 중 15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미국에서조차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는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가 아시아·유럽·남미에서 잘 맞았을 리 없다. 책 ‘규칙없음’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 입사 지원자는 점심 시간 30분을 홀로 내버려두자 ‘넷플릭스는 냉혹한 회사’라고 느꼈다. 일본 지사의 한 직원은 상사가 피드백을 요구하자 당황해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다면 넷플릭스와 ‘한국식 기업 문화’와는 얼마나 다를까. Mint가 인터뷰한 에린 마이어 인시아드대 교수는 글로벌 30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비교·분석한 책 ‘컬처맵’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대학교에서 전 세계 학생 수천 명 대상 설문조사, 여러 글로벌 회사와의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국가별 문화 차이를 8가지 기준으로 나눠 조사했고, 각국 평균을 추출해 도표로 정리했다. 그는 ‘컬처맵’이 나온 후 한국에 대한 조사도 완료했다. 한국과 넷플릭스의 차이를 그와 함께 비교해 봤다<그래픽 참조>.

넷플릭스 문화와 한국식 기업문화를 비교한 '컬처맵.' /에린 마이어 홈페이지

넷플릭스 문화와 한국식 기업문화를 비교한 '컬처맵.' /에린 마이어 홈페이지


넷플릭스에선 대화할 때, 정확하고 단순한 메시지를 선호한다(낮은 맥락). 반면 한국 등 아시아권에선 세련된 표현이나 다중적인 메시지가 흔하고, 앞뒤 문맥을 알아야 화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높은 맥락). 예컨대 미국인 상사가 ‘일요일에 출근할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가족 행사로 출근할 수 없다고 치자. 넷플릭스에선 ‘아니오’라고 답하겠지만, 아시아에선 ‘네, 그런데 사실 제게 일요일은 굉장히 중요한 날입니다. 제 딸 생일이거든요’라고 답한다. ‘아니오’라고 즉답하는 대신 돌려 말한 것이다. ‘네’만 들으면 오해가 생긴다.

피드백을 전달하는 방식도 넷플릭스와 한국은 상당히 차이가 있다. 넷플릭스는 부정적인 피드백도 서슴지 않고 솔직하게 말한다. 의견이 맞지 않을 땐 부하 직원도 상사에게 맞선다. 한국은 정반대다. 넷플릭스는 실무자에게 최대한 많은 권한을 맡기는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선 이런 조직 문화가 유독 부담스럽다.

서로 관계를 쌓아가는 방식도 다르다. 넷플릭스에선 함께 일해본 경험으로 신뢰를 쌓지만, 한국에선 그뿐 아니라 혈연·지연·학연 또는 점심·저녁 식사 자리로 관계를 발전시킨다. 넷플릭스에서도 종종 회식이 있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 친분일 뿐 일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한다는 이야기다.

비슷한 건 딱 하나. 업무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바뀌는 일이 종종 있고, 융통성 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뿐이었다. 이건 프랑스·스페인과 비슷한 수준이다. 넷플릭스든 한국이든 ‘동시에 여러 일을 할 수 있고, 적당한 융통성을 갖춘 사람’이 잘 어울린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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