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큐티스 '아동성애화' 혐의 美법원에 기소
최종수정 2020.10.08 07:59 기사입력 2020.10.08 07:59
"아동성애 VS 현실경종" 넷플릭스 '큐티스' 논쟁 확전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넷플릭스 영화 '큐티스'가 아동에 대한 음란한 묘사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텍사스주 타일러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넷플릭스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테드 사란도스는 소환장을 발부받았다.
8일 IT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넷플릭스 큐티스는 2018년 텍사스 주법에 도입된 '어린이를 통해 음란한 시각적 자료를 홍보했다는' 혐의로 텍사스 법원에 고소를 당했다.
영화 속 캐릭터인 10대 여성이 신체 부위가 노출된 옷을 입고 성애화된 행동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텍사스주 타일러 연방법원 대배심원 측은 큐티스에 대해 "문학적, 예술적 가치가 없이 성적인 관심에 호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지난 1일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와 테드 사란도스는 개별적인 소환장을 받았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이와관련해 "큐티스는 아동성애화에 대한한 사회적 논평으로 봐야한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초부터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큐티스는 스트리밍이 시작된 시점부터 '아동을 과잉 성애화'한다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영화는 파리 교외 빈민가에 사는 세네갈 이민가정 출신 11살 소녀가 댄스 그룹 ‘큐티스’에서 활동하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다. 하지만 10대 초반 여성 캐릭터들이 비키니를 입거나 하이힐을 신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과하게 성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아동 성애화' 논란이 시작됐다.
다만 영화감독과 평단, 넷플릭스 등은 큐티스의 '아동성애화'에 대한 지적에 반발하고 있다. 큐티스의 감독 마이무나 두쿠레는 토론토 영화제에서 "이 영화는 아이들을 성애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종을 울리는 영화"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영화그룹(UniFrance) 측은 "큐티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진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젊은 세대가 과잉 성애화 되는 모습을 정교하게 담아낸 작품"이라면서 "소셜미디어의 이미지와 세대갈등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프랑스에서 모든 세대 관객이 볼 수 있다고 승인된 영화"라고 주장했다.
큐티스는 올해 초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 감독상을 받았다.